원래 저는 진짜 전형적인 헬린이였어요. 벌크업 해보겠다고 마음만 먹고 있다가 얼마 전에야 제대로 운동 시작했는데, 처음엔 당연히 몸부터 빨리 변할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제일 먼저 달라진 건 몸무게나 팔둘레보다 생활 패턴이었어요. 예전엔 밤늦게까지 폰 보다가 아무 때나 자고, 밥도 대충 먹고, 하루 종일 축 처져 있는 날이 많았는데 운동 시작하고 나서는 신기하게 하루를 좀 덜 흘려보내게 되더라고요. 괜히 오늘 운동 가야 하니까 밥도 챙겨 먹게 되고, 늦게 자면 다음날 퍼지는 게 느껴져서 수면도 신경 쓰게 됐어요.

그리고 체력이 조금씩 붙는 게 은근 재밌었어요. 처음엔 스쿼트 몇 세트만 해도 다리 후들거리고 계단 내려갈 때 이상하게 걷고 그랬는데, 지금은 힘든 건 여전해도 예전처럼 바로 뻗진 않더라고요. 일상에서도 차이가 좀 느껴졌어요. 그냥 앉아만 있어도 피곤하던 느낌이 덜하고, 밖에 나가는 것도 전보다 덜 귀찮아졌어요. 물론 아직 벌크업 했다고 말할 정도로 몸이 커진 건 아닌데, 거울 볼 때 어깨선이나 자세가 아주 조금 달라진 것 같을 때 괜히 기분 좋음. 이런 변화가 계속 운동 붙잡게 만드는 것 같아요.

멘탈 쪽도 생각보다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엔 뭐 하나 시작해도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운동은 딱 티가 나잖아요. 무게 하나 더 치거나, 횟수 하나 더 늘거나, 같은 운동인데 덜 힘들거나. 그런 작은 기록들이 쌓이니까 괜히 자신감이 조금 생기더라고요. 하루 망한 것 같아도 운동 하나 하고 오면 그래도 오늘 할 일 하나는 했다 싶은 느낌? 물론 욕심내서 무리하면 몸이 금방 신호 줄 수도 있어서 저는 요즘은 천천히 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어요. 잘 먹고 잘 쉬는 것도 같이 챙기면 더 도움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