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나서는 애기만 재우면 끝인 줄 알았는데 제 잠은 더 엉망이더라고요. 자다 깨다 반복하니까 낮에 홈트 한 10분 하는 것도 너무 버겁고, 괜히 단 거만 계속 당기고요. 그래서 살 빼는 것보다 일단 잠부터 좀 어떻게 해보자 싶어서 생활 패턴을 몇 개 바꿔봤어요.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진짜 바쁜 엄마도 억지로라도 할 수 있는 정도로만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밤에 핸드폰 오래 보는 거 줄인 거예요. 애 재우고 나면 그 시간이 유일한 자유라 쇼핑도 보고 커뮤도 보고 영상도 보게 되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오히려 머리를 더 깨우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제는 불 끄기 30분 전쯤부터는 화면 밝기 낮추고, 꼭 필요한 것만 보고 침대에서는 폰 안 보려고 해요. 그리고 커피도 오후 늦게는 안 마셨어요. 육아하다 보면 카페인으로 버티게 되는데 저처럼 예민한 사람은 이것만 줄여도 잠드는 데 도움 이 될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잠들기 전에 몸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밤에라도 운동해야 살 빠질 것 같아서 애 자고 스쿼트 빡세게 했는데, 저는 오히려 심장이 두근거려서 더 늦게 잤어요. 그래서 밤에는 강한 운동 대신 가볍게 스트레칭하거나 허리, 골반 쪽 풀어주는 정도만 했어요. 방도 조금 서늘하게 맞추고, 이불이랑 베개도 땀 차지 않게 바꿨더니 뒤척이는 게 좀 줄었어요. 작은 변화인데도 은근히 크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제일 효과 봤다고 느낀 건 “한 번에 완벽하게 자야 한다”는 생각을 좀 내려놓은 거예요. 어차피 애가 깨면 저도 깨는 날이 많으니까, 중간에 깼다고 스트레스 받는 대신 다시 눕고 숨 천천히 쉬는 쪽으로 바꿨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덜 예민해졌어요. 아직도 매일 푹 자는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잠이 무서운 느낌은 덜해졌네요. 혹시 저처럼 출산 후에 잠부터 망가져서 운동이고 다이어트고 다 꼬인 분들 있나요? 다들 뭐 바꾸고 좀 나아졌는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