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시작하고 나서 제일 의외였던 게 운동 자체보다 잠이 더 중요하다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그냥 피곤하면 자는 스타일이었는데, 막상 벌크업 해보니까 잠을 설친 다음날은 중량도 안 올라가고 몸도 묘하게 퍼지는 느낌이라 좀 신경 쓰게 되더라고요. 저도 아직 헬린이라 엄청 전문적으로 하는 건 아닌데, 최근에 잠 좀 잘 자보려고 생활 몇 개 바꿔봤고 그중에 체감됐던 것만 적어봐요.
일단 제일 먼저 바꾼 건 카페인 시간이었어요. 원래는 오후 늦게도 커피 아무 생각 없이 마셨는데, 운동하고 나서 피곤한데도 막상 누우면 눈만 말똥말똥한 날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점심 지나고 나면 카페인 거의 안 먹고 있어요. 이것만으로도 잠드는 시간이 좀 빨라진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자기 직전까지 폰 보는 것도 줄였어요. 완전히 끊진 못했는데, 적어도 불 다 끄고 쇼츠 보다가 잠드는 패턴은 안 하려고요. 이건 바로 확 좋아졌다기보다 며칠 지나니까 덜 뒤척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두 번째는 밤에 먹는 거랑 운동 끝나는 시간을 좀 조절한 거예요. 저는 늦은 시간에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잠이 잘 안 오더라고요. 그렇다고 배고프게 자면 또 새벽에 깨는 느낌이 있어서, 너무 무겁지 않게 먹는 쪽으로 바꿨어요. 운동도 너무 늦게 끝나면 몸이 각성된 느낌이 남아서 바로 잠들기 어렵던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테는 운동 끝나고 좀 식히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샤워하고 조명 어둡게 하고 스트레칭 조금 하는 루틴이 생각보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방 온도랑 베개 높이도 은근 크더라고요. 별거 아닌데 덥거나 목 불편하면 깊게 못 자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잘 때는 방 좀 시원하게 하고, 이불은 너무 무겁지 않게 바꿨는데 이것도 꽤 괜찮았어요. 아직 완벽하게 꿀잠 자는 건 아니지만, 예전처럼 아무렇게나 자던 때보다는 훨씬 나아졌어요. 혹시 벌크업이나 운동하면서 수면 때문에 고생했던 분들 있으면, 뭐 바꾸고 제일 효과 봤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다음으로 자기 전 루틴을 더 고정해볼까 생각 중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