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하고 나면 애 보느라 저절로 빠질 줄 알았거든요. 근데 현실은 완전 다르더라고요. 잠은 늘 부족하고, 밥은 제시간에 못 먹고, 애 겨우 재워놓으면 그때부터 제일 당기는 게 빵이랑 과자였어요. 낮에는 정신없어서 대충 먹다가 밤에 한꺼번에 터지는 느낌이라, 이번엔 꼭 빼야지 하고 마음먹어도 며칠 못 갔어요. 홈트 영상 저장만 잔뜩 해놓고 막상 틀어도 10분 하다가 애 울면 바로 중단이고요.
제일 크게 실패했던 건 너무 급하게 하려고 했던 거예요. 출산 전 몸으로 빨리 돌아가고 싶어서 탄수화물 확 줄이고, 아침 안 먹고, 저녁도 샐러드만 먹은 적 있었는데요. 처음 며칠은 빠지는 것 같아서 신났는데, 결국 너무 배고프니까 야식으로 폭식하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괜히 죄책감 들어서 다음 날 더 안 먹고, 또 저녁에 무너지고… 이 패턴이 반복됐어요. 체중보다도 제가 점점 예민해지고 지치는 게 더 힘들었어요.
운동도 의욕만 앞섰던 것 같아요. 애기 낮잠 자는 시간에 40분 홈트 하겠다고 계획 세웠는데, 솔직히 그 시간에 저는 씻거나 집안일 하거나 잠깐이라도 누워야 하잖아요. 그러니까 운동이 자꾸 제일 뒤로 밀렸어요. 바쁜 엄마들한테는 거창한 계획보다 10분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이제 들어요. 저는 실패하고 나서야 “내가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방식이 안 맞았구나” 싶었어요.
요즘은 예전처럼 확 빼겠다는 생각보다, 일단 폭식 안 하고 조금이라도 몸 움직이는 쪽으로 다시 해보려고 해요. 혹시 저처럼 출산 후 다이어트 계속 실패하다가 패턴 바꾸고 좀 나아진 분 계세요? 식단이랑 홈트 어떻게 현실적으로 가져가셨는지 진짜 궁금해요. 저만 이런 거 아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