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에요. 저는 서울 사는 50대 주부인데요, 몇 년 전부터 공복혈당이랑 당화혈색소 숫자 나올 때마다 괜히 마음이 철렁해서 다이어트를 진짜 여러 번 해봤거든요. 근데 제일 크게 실패했던 건 너무 급하게 빼보겠다고 아예 덜 먹는 방식이었어요. 아침은 커피로 넘기고, 점심도 샐러드 조금, 저녁은 안 먹거나 고구마 하나 이런 식으로 했었는데요. 처음 며칠은 몸무게가 줄어서 “어? 되나?” 싶었는데, 그게 오래를 못 가더라고요.

문제는 제가 저녁만 되면 너무 허기져서 결국 뭐라도 찾게 됐다는 거예요. 낮에 참은 게 한꺼번에 터지는 느낌이랄까요? 과자 한두 개로 끝나면 다행인데 빵도 먹고, 과일도 먹고, 밤늦게 주방 왔다 갔다 하면서 계속 입에 넣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다음 날 공복에 몸도 무겁고, 괜히 더 불안해지고요. “이렇게 굶는 게 진짜 맞나?” 싶은데 또 살은 빼야겠으니까 반복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배고픔을 너무 만만하게 본 것 같아요.

운동도 비슷했어요. 홈트 영상 보고 갑자기 40분, 50분씩 따라 하다가 무릎이랑 허벅지가 너무 뻐근해서 며칠 쉬고, 쉬다 보면 흐지부지되고요. 저는 은근 승부욕이 있어서 한 번 시작하면 세게 해야 직성이 풀리는 편인데, 그게 오히려 실패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차라리 식후에 10분이라도 걷고, 집에서 가볍게 스쿼트나 팔 돌리기부터 했으면 덜 지쳤을 텐데요. 너무 단기간에 결과 보려고 했던 게 문제였겠죠?

요즘은 예전처럼 확 줄이는 건 무서워서, 밥 양 조금 조절하고 식후에 움직이는 쪽으로 다시 해보는 중이에요. 혈당 관리에도 그런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들 하던데, 저처럼 한 번 실패해보신 분들 계세요? 특히 홈트는 어느 정도 강도로 해야 오래 가던가요? 공복혈당 신경 쓰이니까 무리도 못 하겠고, 그렇다고 안 하자니 더 찝찝하고요. 다들 실패했다가 다시 시작할 때 뭐부터 고치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