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다녀오는 길에 괜히 더 울컥했어요. 괜찮은 척한 게 생각보다 너무 지쳤나 봄
약은 느리게 듣고 부작용만 바로 오는 느낌이라 짜증나는데, 또 안 먹긴 무섭고... 오늘은 그냥 좀 서러웠어요
병원 다녀오면 왜 더 울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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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서러웠다는 말,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 날 있는 거더라구요
그런 날 있는 거더라구요 이 말이 위로돼요. 오늘은 그냥 서러웠던 거 맞는 것 같아요
저도 퇴사 고민할 만큼 버거웠던 때가 있었는데, 좀 나아졌다가 다시 무너지는 날 오면 괜히 제가 더 한심하게 느껴져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그게 후퇴라기보다 회복 과정에서 흔들리는 거라고 생각하려고 하니까 조금 덜 무너지더라고요.
저도 신혼 적응하면서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날이 있었는데, 좀 괜찮아졌다가 다시 내려가면 오히려 더 겁나더라고요. 그래도 다시 꺼지는 날이 온다고 나아진 게 사라진 건 아니니까, 너무 다그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안 먹긴 무섭고 먹으면 짜증나고, 그 사이에서 흔들리는 거 저도 한참 그랬어요
저도 병원에서 멀쩡한 표정으로 일하다가 퇴근 후에 한꺼번에 무너진 적이 있었는데, 다시 힘든 날이 오는 것도 회복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조금 덜 조급해지더라고요. 너무 애쓰고 계신 것 같아서, 오늘은 버틴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작용만 먼저 오고 약효는 느린 그 구간이 진짜 버티기 힘든 시기예요. 그 시기 지나면 좀 달라지긴 했어요
부작용 먼저 오고 약효는 느린 그 구간.. 지금 딱 거기 같아서 더 힘드네요. 지나면 달라진다니 좀 버텨봐야겠어요
괜찮은 척한 게 지쳤나 봄, 이 문장에서 좀 멈췄어요. 돌아오는 길이 제일 헛헛하더라구요ㅠㅠ
저도 컨디션 좀 올라왔다가 다시 푹 꺼지는 날엔 더 불안했는데, 그럴 때마다 회복이 직선으로 가는 건 아니라고 일부러 되새겼어요. 회사에서 멀쩡한 척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엄청 애쓰고 계신 거예요.
저도 서른 즈음에 비슷한 시간을 지나봤는데, 나아지는 중에 다시 흔들리는 날이 오히려 더 무겁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도 그게 다시 무너진 게 아니라 회복 과정의 파도 같아서,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