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절주하려고 이것저것 바꾸는 중인데, 막상 해보니까 술만 참는다고 끝이 아니더라고요. 퇴근하고 허기지면 괜히 맥주 생각부터 나서, 아예 저녁 패턴을 바꿔봤어요. 예전엔 야근하고 들어와서 배달 음식에 술 한 캔 붙이는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밥 양을 조금 줄이는 대신 단백질이랑 채소를 더 챙겨 먹는 식으로 가고 있어요. 닭가슴살만 먹는 식은 금방 질려서 두부, 계란, 그릭요거트 같은 걸 번갈아 먹는 중이고요. 확실히 배가 너무 비어 있지 않으니까 술 당기는 게 조금 덜한 느낌은 있어요.
운동은 거창하게 시작 못 해서 진짜 현실적으로 하고 있어요. 출근 전에 운동은 저는 절대 못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고 집 오기 전에 30~40분 정도 빨리 걷기 하거나, 집에서 스쿼트랑 플랭크만 짧게 해요. 예전엔 “한 시간 이상 제대로 해야 운동”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 기준 세우니까 아예 안 하게 됐어요. 지금은 짧아도 끊기지 않게 하는 쪽으로 바꾸니까 부담이 덜합니다. 땀 조금 내고 샤워하고 나면 이상하게 술 생각도 한 번 꺾이는 날이 있었어요. 이런 루틴이 기분 안정에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대신 문제는 주말이네요. 평일은 회사 때문에 어찌어찌 버티는데,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되면 “오늘 하루쯤은 괜찮지 않나” 하는 마음이 제일 크게 올라옵니다. 그래서 요즘은 술 대신 탄산수나 무가당 음료를 미리 사두고, 안주처럼 손 가는 음식도 너무 짜고 자극적인 건 줄여보는 중이에요. 솔직히 아직 완벽하게 금주는 못 했고, 중간에 흔들린 날도 있었어요. 그래도 예전처럼 연달아 마시고 다음 날 후회하는 패턴은 좀 줄여보자는 마음으로 다시 해보는 중입니다.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직장 다니면서 절주나 금주할 때 식단이랑 운동 같이 잡아본 분 있나요? 저는 지금 방식이 완벽하진 않은데, 최소한 몸이 덜 무너지는 쪽으로 가는 느낌은 있어서 계속 해보려고요. 너무 빡세게 하면 오래 못 갈 것 같아서, 일단은 덜 마시고 덜 무너지는 루틴부터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비슷하게 해보신 분들 있으면 현실적으로 유지된 방법 좀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