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시작하고 제일 힘들었던 게 담배 자체보다도, 습관처럼 손이 먼저 가는 순간들이더라고요. 밥 먹고 나서, 커피 마실 때, 괜히 답답할 때 자동으로 찾게 되니까요. 그래서 의지로만 버티는 건 저한텐 오래 못 갔고, 대신 생활 패턴을 좀 바꿔봤어요. 거창한 건 아니고 진짜 별거 아닌 것들인데, 꾸준히 하니까 생각보다 덜 흔들렸어요.
제일 효과 봤던 건 일단 물 자주 마시는 거였어요. 입이 심심할 때 한 모금씩 마시고, 담배 생각 올라오면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서 물 뜨러 갔어요. 이것만 해도 그 몇 분이 버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식후에 바로 앉아 있으면 생각이 너무 많이 나서 일부러 5분이라도 걷거나 양치했어요. 특히 양치는 “이제 끝” 이런 느낌이 있어서 저한텐 꽤 컸어요. 커피도 한동안은 줄였는데, 저는 커피랑 담배가 세트처럼 묶여 있었어서 이것도 은근 중요했어요.
또 하나는 손 심심한 걸 그냥 두지 않는 거였어요. 볼펜 돌리거나, 무설탕 껌 씹거나, 휴대폰 메모장에 지금 기분 적는 식으로요. 신기하게도 “지금 피우고 싶다”를 머릿속으로만 굴리면 더 커지는데, 밖으로 빼면 조금 가라앉더라고요. 저는 특히 저녁에 무너질 때가 많아서, 그 시간대엔 아예 짧게 샤워하거나 편의점 말고 동네 한 바퀴 도는 걸 루틴처럼 넣었어요. 기분이 확 좋아진다기보다, 덜 휘청거리는 느낌? 그 정도만 돼도 좀 낫더라고요.
아직도 완전히 편해진 건 아니고, 어떤 날은 괜히 예민하고 짜증도 나요. 그래도 예전처럼 매번 바로 무너지진 않는 걸 보면, 이런 자잘한 습관들이 쌓여서 도움이 될 수는 있구나 싶어요. 혹시 저처럼 금연 중인 분들 있으면, 의지 말고 “자동으로 대체할 행동” 만들어보는 거 추천드려요. 다들 식후나 스트레스 올 때 뭐로 버티세요? 저도 더 괜찮았던 습관 있으면 좀 배우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