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절주하려고 마음먹으면서 제일 먼저 체감한 게 잠이었어요. 예전엔 술 마시면 빨리 잠드는 것 같아서 그냥 넘겼는데, 새벽에 꼭 한두 번 깨고 아침엔 몸이 더 무겁더라고요. 회사 가면 멍하고 괜히 예민해지고요. 그래서 “술 줄이는 김에 잠도 좀 제대로 자보자” 싶어서 생활 습관을 몇 개 바꿔봤어요. 대단한 건 아니고 진짜 별거 아닌 것들인데, 저한텐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어요.
일단 제일 크게 바꾼 건 자기 전 술 끊기, 그리고 늦은 시간에 배달음식 안 먹기였어요. 퇴근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맥주 한 캔이 당연한 코스였는데, 그걸 물이나 탄산수로 바꾸는 날을 늘려봤어요. 처음엔 허전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새벽에 깨는 횟수가 좀 줄어드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폰도 침대에 들고 들어가는 버릇이 심했는데, 누워서 영상 보다가 새벽 넘기는 날이 많아서 이제는 알람만 맞추고 멀리 두고 있어요. 대신 불 끄기 전에 방 조명 조금 어둡게 해두고, 뜨거운 물로 샤워 짧게 하고 눕는 쪽으로 바꿨는데 이것도 긴장 풀리는 데 도움 될 수 있어요.
또 하나는 “주말에 몰아서 자면 되지” 이 생각을 버리려고 하는 중이에요. 평일에 망가진 리듬이 주말까지 이어지니까 월요일이 더 괴롭더라고요. 그래서 완벽하게는 못 해도 일어나는 시간만큼은 비슷하게 맞춰보려고 해요. 아직도 회식 있는 날, 스트레스 심한 날엔 흔들리는데 그래도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마시고 늦게 자는 건 줄었어요. 잠 때문에 고생하는 분들 있으면 거창한 방법보다 술, 야식, 폰 이 세 개부터 건드려보는 게 의외로 도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아직 진행형인데, 다른 분들은 잠 잘 자려고 뭐 바꿔보셨는지 궁금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