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은 진짜 이상했어요. 몸은 분명 피곤한데 자려고만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해지는 거 있죠. 낮에는 꾸벅꾸벅 졸면서 밤만 되면 정신이 또렷해져서, 억울한 마음에 휴대폰만 더 붙잡고 있었어요 ㅠㅠ 그러다 새벽 2시, 3시 넘기고 자니까 다음날 붓기도 심하고 괜히 단 것도 더 찾게 되고요. 다이어트 한다고 밥 양 줄여놓고 잠을 못 자니 제가 봐도 좀 악순환이더라고요.

제가 바꾼 건 거창한 거 아니고, 밤에 누워서 휴대폰 보는 걸 끊은 거 하나였어요. 이게 제일 어려웠어요 ㅋㅋ 뉴스 좀 보고, 카톡 좀 보고, 쇼핑몰 구경 좀 하다 보면 금방 한 시간 가잖아요. 저는 원래 침대가 제일 편한 자리라 침대에 누워서 다 했는데, 어느 날부터 아예 충전기를 거실로 뺐어요. 귀찮아도 침실엔 폰을 안 들고 들어가게요.

처음 며칠은 손이 허전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누우면 자동으로 폰 찾는 버릇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대신 불을 좀 어둡게 해놓고, 물 한 컵 마시고, 이불 정리만 다시 하고 그냥 누웠어요. 별거 아닌데 그 쓸데없는 자극이 없으니까 머리가 덜 깨어나는 느낌? 예전엔 화면 보다 누우면 눈 감아도 뭐가 계속 지나가는 느낌이었거든요.

신기했던 건 잠드는 시간보다 밤에 덜 깨는 게 먼저 달라졌다는 거예요. 전에는 한 번 자도 새벽에 꼭 깨서 시간 확인하고 다시 폰 보고 그랬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잠이 좀 이어졌어요. 며칠 지나고 나서는 아침에 얼굴 붓는 것도 덜하고, 괜히 야식 생각나는 것도 줄었어요. 저는 잠이랑 식욕이 이렇게 붙어 있는지 그때 알았네요.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자꾸 뭔가 씹고 싶었어요, 저는 딱 그 타입이었던 듯;

아직도 가끔은 폰 들고 들어갈 때 있어요. 그날은 거의 백퍼 늦게 자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건 내 체질상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인정했어요. 수면에 좋다는 거 이것저것 많이 본 것보다, 저는 침대에서 폰 치우는 게 제일 컸어요. 별거 아닌데 은근 오래가네요. 저처럼 밤에 누우면 정신만 또렷해지는 분은 이거 한번 해보세요, 아마 첫날부터 느낌 올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