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다이어트 실패담 하나 풀자면 저는 예전에 한 달만 빡세게 하면 되겠지 싶어서 거의 굶는 식으로 했었어요. 아침은 커피만, 점심은 샐러드 조금, 저녁은 안 먹거나 계란만 먹고요. 처음 2주 정도는 몸무게가 쭉 빠져서 와 드디어 된다 싶었는데 그 뒤로 갑자기 너무 예민해지고 밤에 식욕이 터지더라고요. 결국 과자랑 빵 한 번 건드리면 멈추질 못해서 며칠 동안 폭식 비슷하게 하고, 다시 죄책감 들어서 더 굶고… 완전 반복이었어요.

저는 원래 생리도 좀 들쑥날쑥한 편이라 혹시 PCOS 쪽인가 싶어서 조심스럽게 의심만 하고 있는 상태인데, 그때 느낀 게 몸이 원래부터 예민한 사람은 무작정 적게 먹는 방식이 더 안 맞을 수도 있겠다는 거였어요. 살은 잠깐 빠져도 배는 늘 차갑고, 얼굴은 퀭해지고, 운동할 힘도 없어서 결국 활동량까지 줄더라고요. 겉으로는 다이어트 중인데 실제로는 몸 상태만 더 망친 느낌이었어요.

특히 제일 크게 망했던 건 치팅데이 개념 잘못 잡았던 거예요. 평일 내내 참았으니까 주말에 먹고 싶은 거 먹자 했는데 그게 그냥 폭식데이가 돼버림… 떡볶이, 빵, 아이스크림, 야식까지 한 번 가면 브레이크가 안 걸렸어요. 그러고 월요일에 체중 늘면 멘탈 터지고요. 그때는 의지 문제라고만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너무 극단적으로 하니까 더 반동이 왔던 것 같아요.

요즘은 차라리 밥을 아예 끊는 것보다 규칙적으로 먹고, 운동도 죽어라 하는 것보다 꾸준히 걷는 쪽이 저한텐 더 도움 될 수 있겠다 싶어서 그렇게 바꾸는 중이에요. 아직도 감량은 느리고 답답한데 예전처럼 확 망하진 않네요. 혹시 저처럼 생리불순 있거나 PCOS 의심하는 분들은 다이어트 방식 어떻게 잡으셨어요? 너무 적게 먹으면 오히려 더 안 빠지는 느낌 저만 그런 건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