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잠드는 시간이 매일 들쭉날쭉했어요. 피곤한데도 폰 보다가 새벽 넘기기 일쑤였고, 자고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별로 없더라고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진짜 생활에서 바꿀 수 있는 것만 조금씩 손봤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있었어요. 완전히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아 이건 좀 낫다” 싶은 변화는 분명 있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저녁 먹는 시간이랑 내용이었어요. 원래 늦게 먹는 날이 많았는데, 잠들기 너무 가까운 시간에 먹으면 속이 묵직해서 더 뒤척이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저녁을 조금 일찍 먹고, 너무 자극적이거나 기름진 건 줄였어요. 저는 원래 비건 지향으로 먹는 편이라 채소, 두부, 귀리 같은 담백한 쪽으로 맞추니까 속이 편해서 그런지 잠들 때 부담이 덜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늦은 야식 줄이는 건 꽤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두 번째는 침대에 누워서 폰 보는 습관이었어요. 이게 제일 끊기 어려웠는데, 아예 자기 30분 전에는 불 끄기 전에 할 일을 정해놨어요. 물 한 컵 마시고, 조명 낮추고, 다음 날 할 일 하나만 적고 끝. 별거 아닌데 이 순서가 반복되니까 몸이 “이제 잘 시간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느낌이 있었어요. 카페인도 오후 늦게는 안 마시려고 했고요. 저는 커피 대신 따뜻한 무카페인 차로 바꿨는데, 이것도 심리적으로 좀 진정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의외로 컸던 게 낮 동안 몸을 조금이라도 쓰는 거였어요. 막 운동 빡세게 한 건 아니고, 저녁 먹고 산책 20분 정도 하거나 계단 좀 오르는 정도였어요. 가만히만 있던 날보다 그런 날이 잠이 좀 자연스럽게 오는 편이더라고요. 대신 너무 늦은 시간에 무리하면 오히려 말똥말똥한 날도 있어서, 저는 가볍게 하는 쪽이 맞았어요. 아직도 완벽하진 않은데 예전처럼 새벽까지 뒤집히는 날은 확실히 줄었어요. 혹시 여기서 수면 때문에 생활습관 바꿔본 분들 있으면, 제일 체감됐던 거 뭐였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