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공복혈당이 좀 신경 쓰이니까 잠도 더 중요하다는 말을 자주 보게 되더라고요. 근데 저는 원래 밤만 되면 괜히 정신이 또렷해지는 스타일이었어요. 누우면 오늘 뭐 먹었는지, 운동은 부족했는지, 내일 아침 혈당은 또 어떨지 그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이 잘 안 왔거든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진짜 생활에서 하나씩만 바꿔봤는데, 생각보다 몸이 편해지는 느낌은 있더라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 같은데요, 저처럼 예민하신 분들 계실까요?

일단 제일 먼저 바꾼 건 밤늦게 간식 먹는 거였어요. 예전에는 남편이랑 TV 보다가 견과류니 과일이니 조금씩 계속 손이 갔는데, 그게 습관처럼 되니까 배는 안 고파도 뭔가 입이 심심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늦게 뭐 먹고 자면 속도 더부룩하고 새벽에 괜히 한 번씩 깨는 날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녁 먹는 시간을 조금 일정하게 하고, 진짜 배고프지 않으면 그냥 따뜻한 물이나 카페인 없는 차 정도만 마셔봤어요. 이게 잠드는 데는 저한테 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밤 운동도 바꿨어요. 혈당 생각하면 움직이는 게 좋다 해서 예전엔 저녁 늦게라도 억지로 실내자전거를 탔는데, 오히려 몸이 달아올라서 바로는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저녁 먹고 20~30분 정도만 천천히 걷고, 밤에는 스트레칭만 가볍게 했어요. 서울 아파트 생활이 다 그렇듯 밤에 쿵쿵거리기도 조심스럽잖아요. 대신 불은 좀 어둡게 하고 휴대폰도 침대에 누워서 오래 안 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은근 크더라고요. 특히 짧은 영상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지 않나요?

요즘은 잠이 완벽하게 좋아졌다 이런 건 아닌데, 적어도 “아 또 못 자겠네” 하는 불안은 좀 줄었어요. 저는 잠도 습관이라는 말이 이제 조금 이해가 되네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잠 잘 자기 위해 뭐 바꾸셨어요? 저처럼 공복혈당이나 당화혈색소 신경 쓰시는 분들은 저녁 루틴 어떻게 잡으시는지도 궁금해요. 너무 빡세지 않고 오래 가는 방법 있으면 저도 따라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