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진짜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 같거든... 한 번 빡세게 해서 확 빼는 건 매번 실패했고, 조금 빠지면 바로 풀어져서 다시 돌아오더라. 그래서 이번엔 독하게 하기보다 그냥 오래 갈 수 있는 습관 몇 개만 잡아보자 싶었는데, 신기하게 이쪽이 오히려 더 낫더라. 막 드라마틱하게 며칠 만에 변한 건 아닌데, 꾸준히 하니까 몸이 좀 덜 붓고 식욕도 전보다 덜 튀는 느낌? 나처럼 의지 왔다 갔다 하는 사람한테는 이런 방식이 더 도움 될 수 있어요.

제일 먼저 한 건 아침 공복에 물 마시는 거였어. 원래 일어나자마자 커피부터 찾았는데, 물 한 컵 먼저 마시는 걸로 바꿨거든. 이게 엄청 대단한 건 아닌데, 이상하게 과식이 좀 줄었어. 그리고 밥 먹을 때 무조건 천천히 먹으려고 했음. 원래 유튜브 보면서 후루룩 먹으면 양 조절이 안 됐는데, 수저 한 번 내려놓고 씹는 횟수 좀 늘리니까 배부른 타이밍이 오더라. 괜히 덜 먹었다는 박탈감도 적었고. 솔직히 처음엔 답답했는데 익숙해지니까 이게 제일 편했어.

그리고 운동은 진짜 거창하게 안 했어. 헬스장 매일 가기 이런 거 말고, 일단 하루에 많이 걷기부터 했음.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조금씩 타고, 밥 먹고 15~20분 정도 걷는 거.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꾸준히 하면 몸이 덜 무거워지는 느낌이 있었어. 특히 저녁 먹고 바로 눕는 습관 줄인 게 꽤 컸던 듯. 간식도 아예 끊는 건 못 해서, 집에 과자 쌓아두는 대신 그릭요거트나 삶은 달걀 같은 걸 먼저 보이게 뒀거든. 그러면 완벽하진 않아도 덜 무너짐.

내가 느낀 건 결국 오래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는 거였어. 예전에 닭가슴살만 먹고 운동 2시간씩 하는 식은 며칠은 가능해도 결국 폭식으로 끝났거든. 근데 물 마시기, 천천히 먹기, 식후 걷기, 집에 있는 간식 바꾸기 같은 건 귀찮아도 계속은 되더라. 혹시 여기서도 나처럼 “빡센 건 못 하겠고 꾸준히 할 만한 거 찾는 중”인 사람 있냐? 다들 은근 효과 봤던 습관 있으면 좀 알려줘. 나도 더 줍줍하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