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느낀 건데 나는 진짜 잠만 잘 자도 식욕이 좀 덜 미쳐날뛰는 타입이더라. 맨날 다이어트 한다고 해놓고 밤에 못 자서 뒤척이다가 결국 뭐 하나 집어먹고, 다음날 붓고, 또 자책하고 이 루트 무한반복이었음. 살은 빼고 싶은데 생활은 엉망이니까 몸도 계속 예민해지는 느낌이었고. 그래서 이번엔 운동이나 식단보다 잠부터 좀 어떻게 해보자 싶어서 몇 개 바꿔봤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전보단 훨씬 나아졌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밤에 핸드폰 붙잡는 시간이었음. 원래 누워서 쇼츠 몇 개만 본다는 게 한 시간 그냥 날아가고, 보다 보면 괜히 배고파 보여서 뭐 먹고 싶어지고 그랬거든. 그래서 아예 침대에 누우면 폰 충전기를 멀리 둬버림. 솔직히 처음엔 진짜 불안했는데 며칠 지나니까 덜 보게 되더라. 그리고 자기 직전에 배부르게 먹는 것도 끊으려고 했음. 나는 맨날 “오늘 적게 먹었으니까 밤에 조금은 괜찮겠지” 하다가 그 조금이 커졌는데, 그러면 속도 불편하고 잠도 더 깨는 느낌이라 그냥 저녁 시간을 조금 당기고 늦게 배고프면 물이나 따뜻한 차 정도로 넘겨봤어요. 이런 게 잠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방 환경도 은근 크더라. 예전엔 불 켜진 채로 뒹굴고, 더운데 귀찮다고 그냥 참고 잤는데 잠이 깊게 안 들었던 것 같음. 요즘은 방 좀 어둡게 하고, 이불이 너무 덥지 않게 바꾸고, 잘 시간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어요. 맨날 실패하던 내가 이런 거 말하니까 웃기긴 한데, 그래도 들쭉날쭉하게 새벽 2시 3시에 자는 것보단 확실히 낫더라. 특히 카페인 늦게 먹는 거 줄인 게 나는 컸음. 오후 늦게 커피 마시면 괜찮은 줄 알았는데 몸은 안 괜찮았나 봄.
아직도 가끔 잠 안 오는 날 있고, 그러면 또 괜히 “나는 왜 이것도 제대로 못하지” 싶어서 자책하게 되는데 예전처럼 완전히 무너지는 빈도는 줄었어요. 잠 잘 자니까 다음날 폭식 충동도 좀 덜하고 운동하기도 덜 싫더라. 혹시 여기서도 수면 때문에 다이어트 계속 꼬였던 분들 있음? 다들 뭐 바꾸고 좀 나아졌는지 궁금함. 나는 또 방심하면 바로 예전으로 돌아갈 인간이라 남의 팁도 좀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