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체중이랑 컨디션 같이 보면서 기록하는데, 예전에는 그냥 몸무게 숫자만 줄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몸무게보다 하루 컨디션이 더 바로 느껴지더라고요. 저는 40대 직장인이라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도 많고, 애 챙기고 출근하고 나면 금방 지치는데, 최근에 식사 양이랑 간식 시간을 좀 신경 쓰면서 지내니까 오후에 덜 처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엄청 대단한 변화라기보다, 예전처럼 점심 먹고 나서 눈이 감길 정도는 아닌 정도요.
특히 저녁을 예전보다 가볍게 먹으려고 한 게 저는 좀 맞았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퇴근하고 집 오면 배고프니까 밥도 많이 먹고 반찬도 이것저것 집어먹었는데, 그러면 다음날 아침 몸도 무겁고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요즘은 밥 양을 조금 덜고 단백질이랑 채소 쪽을 좀 더 챙겨보는 식으로 바꿨는데, 아침에 일어날 때 답답함이 덜하더라고요. 물론 회식 한번 있으면 바로 흐트러지긴 하는데, 그래도 예전처럼 “오늘 망했다” 하고 놔버리진 않게 됐습니다.
신기했던 건 체중이 아주 많이 빠진 건 아닌데 허리 쪽 불편함이 먼저 줄었다는 거예요. 계단 오를 때 숨차는 것도 덜했고, 주말에 아이랑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예전엔 바로 소파에 누웠는데 요즘은 그렇게까지 퍼지진 않네요. 이런 게 계속 이어지면 좋겠는데, 또 한편으로는 숫자에 너무 집착하면 스트레스가 올라와서 그게 더 안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체중만 보는 게 아니라 잠 잔 시간, 식사 시간, 저녁 먹고 괜히 더 집어먹었는지도 같이 적고 있어요. 이렇게 보니까 제 몸 상태가 왜 들쭉날쭉한지 조금은 감이 잡히는 느낌입니다.
다만 아직도 어려운 건 주말입니다. 평일은 루틴이 있으니까 그럭저럭 되는데, 주말엔 가족이랑 같이 먹다 보면 양 조절이 쉽지 않네요. 너무 빡빡하게 하면 오래 못 갈 것 같아서 적당히 가려고 하는데, 여기 계신 분들은 체중 관리할 때 몸무게 말고 컨디션 변화도 같이 체크하시나요? 저는 확실히 덜 피곤한 게 제일 먼저 와서, 이런 방식이 저한텐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