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외식하고 두시간 뒤에 혈당 재봤는데 180 넘게 나와서 식은땀 쫙 났음. 10년째 이러고 사는데 적응이 안됨. 평소엔 저탄수로 밥 양 줄이고 야채 먼저 먹는데 하루라도 흐트러지면 바로 숫자로 티가 남. 당화혈색소 검사 날짜 다가오니까 또 긴장됨. 선생님한테 혼날까봐 그 전주부터 식단 더 조이는 버릇이 생겼음. 인슐린 양도 그때그때 미세하게 조절하는데 이게 맞는 건지 가끔 헷갈림. 외식 한번 하는 게 왜 이렇게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 됐는지. 집밥만 먹고 살 수도 없고 숫자 흔들리는 거 보면 또 불안해지고 그 사이에서 매번 왔다갔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