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베이거나 긁힌 상처는 흔하지만, 소독을 제때 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관리하면 상처가 아문 뒤에도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다. 특히 넘어지거나 칼에 베인 뒤 흉터가 오래 남는다면 어떤 관리가 부족했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상처가 생기면 몸은 지혈, 염증, 재생, 재형성의 네 단계를 거쳐 회복한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피부세포와 콜라겐이 만들어지는데, 콜라겐이 과도하게 쌓이거나 불균형하게 배열되면 흉터 조직이 두껍거나 울퉁불퉁하게 남을 수 있다.
흉터는 크게 비후성흉터와 켈로이드로 나뉜다. 비후성흉터는 상처 부위에만 국한돼 부풀어 오르지만, 켈로이드는 원래 상처 범위를 넘어 주변 피부로까지 번지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흉터를 최소화하려면 상처가 생긴 직후 초기 처치가 중요하다.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 주변의 이물질을 씻어낸 뒤, 소독제를 과도하게 쓰지 않고 상처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습윤 드레싱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습윤 드레싱은 흉터 예방에 도움 [그림=메디닉스DB]
일부에서는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를 상처 안쪽까지 자주 바르는데, 이는 새로 자라나는 세포까지 손상시켜 회복을 늦추고 흉터를 더 두드러지게 만들 수 있어 권장되지 않는다.
상처가 아무는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면 새살 부위에 색소가 비정상적으로 침착돼 흉터가 더 짙게 보일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상처 회복 기간에는 해당 부위를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로 가려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상처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고 열감이 느껴지거나 진물과 함께 고열, 오한이 동반된다면 단순한 흉터 문제가 아니라 세균 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자가 치료를 멈추고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당뇨를 앓고 있거나 고령인 경우,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상처 회복 속도가 느리고 흉터와 함께 만성 상처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작은 상처라도 가볍게 넘기지 말고 경과를 주의 깊게 지켜보는 것이 필요하다.

감염 징후 있으면 병원 진료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시중에는 흉터 개선을 돕는다고 알려진 연고나 패치형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지만, 효과와 성분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피부 상태에 따라 반응이 다를 수 있다. 특정 제품을 임의로 장기간 바르기보다는 약사나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켈로이드 가족력이 있거나 과거에 비후성흉터가 생긴 적이 있다면, 피어싱이나 문신, 수술처럼 피부를 의도적으로 손상시키는 시술 전에 미리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흉터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평소 상처가 생기면 깨끗이 씻고 습윤 드레싱으로 덮어 건조해지지 않게 관리하며, 회복 기간에는 자외선을 피하는 습관이 흉터 예방에 중요하다. 상처 주위가 붓고 열이 나거나 2주 이상 아물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