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심장이 쿵쿵거리고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면서 손발이 저리고 어지럽다면 누구나 당황하기 마련이다. 특별한 지병이 없는데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다. 최근 과도한 업무와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서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위험 상황이 아닌데도 몸이 극심한 공포 반응을 보이는 질환이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해 심장이 빠르게 뛰고 호흡이 가빠지는 등 실제 위협에 맞닥뜨렸을 때와 비슷한 신체 반응이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두근거림,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손발 저림, 식은땀, 몸의 떨림, 현기증 등이 꼽힌다. 증상은 보통 10분 안에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서서히 가라앉지만 당사자는 그 짧은 시간 동안 곧 죽거나 큰일이 날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스트레스성 공황장애는 시험이나 발표를 앞두고, 과중한 업무가 몰렸을 때, 혹은 대인관계 갈등이 심해졌을 때처럼 심리적 압박이 극에 달하는 시기에 자주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평소 긴장과 피로를 억누르며 지내다가 특정 계기로 한꺼번에 터지듯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그림=메디닉스DB]
문제는 이런 증상이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같은 심장질환, 혹은 과호흡증후군과 비슷해 스스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동시에 찾아왔다면 먼저 응급실을 찾아 심전도 등 검사를 받아 심장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검사 결과 심장이나 호흡기에 특이한 소견이 없는데도 비슷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의는 증상이 나타난 양상과 반복 빈도, 유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공황장애 여부와 치료 방향을 판단하게 된다.
치료는 인지행동치료 등 심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호흡을 스스로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고 왜곡된 공포 인식을 교정하는 과정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와 강도를 점차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발작 증상이 막 시작됐을 때는 그 자리에서 급히 벗어나려 하기보다 천천히 숫자를 세며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법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코로 4초간 천천히 들이마시고 입으로 6초간 길게 내쉬는 방식을 몇 차례 반복하면 과호흡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법이 도움 [그림=메디닉스DB]
평소 카페인과 음주 섭취를 줄이고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증상 예방에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카페인은 심장을 자극해 두근거림을 악화시킬 수 있어 공황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커피나 에너지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몸을 자주 움직이는 습관도 몸속에 쌓인 스트레스 호르몬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무리한 운동보다 조용한 장소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먼저라는 조언이 나온다.
증상이 한 달 이상 반복되거나, 또다시 발작이 올까 두려워 외출이나 대중교통 이용을 스스로 피하게 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방치할 경우 일상생활 전반이 크게 위축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반복된다고 느껴지는 초기에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