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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무기력하고 눈물 나는 요즘, 우울증 원인부터 짚어보기

유전과 신경전달물질부터 스트레스와 생활습관까지 다양, 2주 이상 이어지면 전문의 상담 필요

메디닉스 정순현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우울증 원인은 유전 스트레스 등 복합적
  • 뇌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 변화가 영향
  •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진료 필요해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창밖을 바라보며 무기력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여성의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만히 있어도 기운이 없고 예전에 좋아하던 일에도 흥미가 사라지며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면 우울증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 이럴 때 가장 궁금한 것은 도대체 무엇이 우울증을 일으키는가 하는 점이다. 우울증은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다. 가족 중 우울증을 앓은 사람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 다만 특정 유전자 하나가 우울증을 결정짓는 것은 아니며,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도 환경적 스트레스가 겹치지 않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뇌에서 감정과 의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세로토닌과 도파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물질은 기분과 동기, 수면과 식욕까지 폭넓게 관여하는데 이 균형이 흐트러지면 무기력감이나 우울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이는 뇌의 여러 회로가 함께 관여하는 복잡한 현상의 일부로 이해된다.

만성적인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뇌의 구조와 기능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장기간 높게 유지되면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편도체와 전두엽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스트레스가 끝난 뒤에도 우울감이 이어지는 이유를 설명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야근 중 지친 표정으로 눈을 비비는 남성

만성 스트레스는 뇌 기능에도 영향 [그림=메디닉스DB]

호르몬 변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산후우울증, 갑상선 기능 저하로 인한 우울 증상, 폐경기 여성호르몬 감소와 관련된 기분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생리 전 증후군처럼 주기적인 호르몬 변동에 따라 우울감이 반복되는 경우도 있다.

당뇨나 심장질환, 만성 통증 같은 신체 질환을 오래 앓으면 우울증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몸이 아픈 상태 자체가 심리적 부담으로 이어지고, 질환으로 인한 염증 반응이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일부 스테로이드제나 혈압약 등 특정 약물의 부작용으로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다.

심리적, 환경적 스트레스도 우울증을 유발하는 대표적 요인이다. 가까운 사람과의 사별, 실직, 이혼, 경제적 어려움 같은 큰 생활 변화는 물론, 어린 시절 겪은 학대나 방임 같은 부정적 경험도 성인이 된 후 우울증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 낙엽 속 벤치에 홀로 앉아 있는 여성

상실과 트라우마도 우울증 원인 중 하나 [그림=메디닉스DB]

사회적 고립과 지지 부족, 불규칙한 수면과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 같은 생활습관도 우울증과 관련이 깊다. 혼자 사는 가구가 늘고 대면 만남이 줄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졌고, 수면이 부족하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 분비도 줄어든다. 장내 미생물과 뇌 건강이 연결돼 있다는 장뇌축 연구도 활발하다.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며 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일조량 감소가 우울감을 부추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울증은 유전적 취약성 위에 스트레스, 신체 질환, 생활습관 같은 여러 요인이 겹쳐 나타나는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한 가지 원인만 찾아 없앤다고 증상이 곧바로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평소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지키고, 가벼운 운동과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우울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까운 사람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고립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우울한 기분이나 무기력감이 2주 이상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원인을 스스로 판단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평가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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