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린이와 어르신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 우려가 커진다. 질병관리청은 16일 김기남 차장이 대구 동구보건소를 방문해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의 지역사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번 현장 방문은 백신 수급 상황과 위탁의료기관 운영 실태를 직접 살피고, 접종 현장에서 나오는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김 차장은 보건소 관계자들과 만나 지역 접종 체계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사업은 감염에 취약한 영유아와 어르신,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매년 정부가 무료로 백신을 지원하는 제도다. 접종 시기가 다가오면 전국 보건소와 동네 의료기관에서 동시에 접종이 시작돼 짧은 기간에 수요가 몰리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백신 수급 관리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초반에 물량이 부족하거나 특정 지역에 쏠리면 접종을 원하는 주민들이 헛걸음하는 사례가 생길 수 있어 사전 배분 계획과 현장 대응이 중요하다.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재고를 살펴보는 보건 관계자 [그림=메디닉스DB]
위탁의료기관은 보건소가 아니더라도 집 근처 동네 병의원에서 국가예방접종사업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지정된 곳이다. 접종 대상자는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 어디서든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방문에서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재고 관리와 접종 절차, 인력 운영 등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지자체 보건소와 실무진의 목소리를 반영해 접종사업 운영을 보완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 특성상 지난해 접종을 마쳤더라도 새 절기에 맞춰 다시 접종하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영유아와 고령층, 만성질환자는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중증화할 위험이 있어 예방접종의 의미가 크다.

위탁의료기관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받는 어르신 [그림=메디닉스DB]
국가예방접종 대상자는 본인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라 무료 접종 여부가 달라질 수 있어 접종 전 질병관리청이나 관할 보건소를 통해 대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접종 시기와 세부 절차는 각 지자체 공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접종을 받을 때는 최근 발열이나 급성 질환 여부, 과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경험 등을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는 것이 좋다. 접종 후에는 15∼30분가량 병의원에 머물며 이상반응이 없는지 살펴본 뒤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청은 앞으로도 지역 현장 의견을 수렴해 백신 수급과 위탁의료기관 운영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보건소나 동네 의료기관에 문의해 자신의 접종 시기를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