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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뜸해진 환절기에도 강아지 심장사상충약 끊으면 위험

모기 줄어도 유충 잠복 가능성 남아, 예방약은 정해진 기간까지 투여해야 효과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가을에도 모기 활동 남아있어 위험 지속돼
  • 예방약 조기 중단 시 감염 위험 커져 주의
  • 수의사와 상담해 투여 종료시점 정해야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가을철 마당에서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이는 모습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가을바람이 선선해지면서 마당이나 공원에서 모기를 마주치는 일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때문에 반려견에게 매달 먹이던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슬슬 끊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보호자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수의사들은 모기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확신할 수 있는 시점까지는 예방약 투여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심장사상충은 모기가 반려견을 물 때 옮기는 기생충으로, 유충이 혈관을 타고 이동해 심장과 폐동맥에 자리를 잡고 서서히 성충으로 자란다. 성충으로 자란 심장사상충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심장과 폐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반려견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조금씩 악화시킬 수 있다.

문제는 모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해서 감염 위험이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기온이 완전히 낮아져 모기가 활동을 멈추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고, 이 기간에도 일부 모기는 여전히 흡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예방약을 너무 일찍 중단하면 그 사이 감염된 유충이 몸속에 그대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감염 자체를 사전에 막아주는 백신 개념이 아니다. 한 달 동안 몸속에 들어온 초기 단계의 유충을 약물로 없애는 방식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매달 정해진 날짜에 투여해야 그 이전 한 달간 감염됐을 수 있는 유충을 놓치지 않고 제거할 수 있다. 이런 작동 원리 때문에 마지막 모기 활동 이후에도 일정 기간 더 투여가 필요하다.

가을 공원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는 보호자의 모습

산책 즐기는 반려견도 예방 방심 금물 [그림=메디닉스DB]

특히 마당이 있는 주택에 살거나 산책을 자주 나가는 반려견은 실외에서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늦더위가 이어지는 시기에는 낮 동안 기온이 다시 올라가면서 모기가 재차 활동하는 경우도 있어, 달력상의 계절 변화만 보고 예방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되더라도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가 알아채기 쉽지 않다. 질환이 진행되면 마른기침이 잦아지고, 산책이나 운동 후 평소보다 심하게 헐떡이거나 쉽게 지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식욕은 그대로인데도 체중이 서서히 줄어드는 것도 눈여겨봐야 할 신호 중 하나다.

심장사상충 감염 여부는 동물병원에서 간단한 혈액검사로 확인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이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 이미 감염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치료를 시작하면 성충을 없애는 과정에서 반려견에게 큰 부담이 가고 회복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애초에 예방을 통해 감염 자체를 막는 편이 여러모로 부담이 적다.

거주 지역의 기후에 따라 예방이 필요한 기간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겨울에도 기온이 비교적 온화한 남부 지역이나 도심 열섬 현상이 뚜렷한 곳은 모기 활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예방약 투여 종료 시점을 더 늦춰야 할 수도 있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반려견 혈액검사를 진행하는 모습

정기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 확인 [그림=메디닉스DB]

실내에서만 지내며 산책을 거의 하지 않는 반려견이라도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다. 방충망 틈이나 현관문을 여닫는 짧은 순간에도 모기가 실내로 들어올 수 있고, 한 마리의 모기에만 물려도 감염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실내견이라는 이유만으로 예방을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정확한 투여 종료 시점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반려견을 담당하는 수의사와 상담해 지역 기후와 반려견의 생활 환경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방약은 제품마다 권장 투여 방식이 다를 수 있으므로 임의로 용량이나 간격을 조정하지 말고 처방받은 대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을철에도 정해진 개월 수까지는 심장사상충 예방약 투여를 거르지 않고, 이듬해 봄 모기가 다시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혈액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한 뒤 예방을 재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사소해 보이는 이 습관 하나가 반려견의 심장과 폐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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