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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실제 수면 부족은 누가 더 심할까

늦게 잠드는 저녁형, 이른 출근·등교 시간과 충돌하면 평일 수면 줄고 주말 늦잠 늘어날 수 있어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실제 수면 부족은 누가 더 심할까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아침 일찍 자연스럽게 눈을 뜨는 사람과 밤이 깊어질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사람은 생활 리듬부터 다르다. 흔히 아침형 인간이 더 건강하고 잠도 충분히 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부족 여부는 단순히 취침 시간이 빠르거나 늦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평일 기준으로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 부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저녁형은 생체 리듬상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아침에도 비교적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학교나 직장의 시작 시간이 개인의 생체 리듬에 맞춰 늦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밤늦게까지 쉽게 잠들지 못하더라도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하므로 실제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대규모 성인 연구에서도 저녁형은 아침형보다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평일과 휴일의 수면 시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시차’와 밀접하다. 평일에는 출근이나 등교 때문에 일찍 일어나지만 휴일에는 본래 리듬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서 수면 시점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특히 늦은 생활 리듬을 가진 사람일수록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보충하는 양상이 흔하다. 관련 연구에서는 늦은 시간형에서 근무일과 휴일 사이의 수면 시점 차이가 더 크고, 평일 수면 빚이 쌓이기 쉽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저녁형이라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잠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활시간을 비교적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고 늦은 기상 시간을 확보한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반대로 아침형이라도 야근이나 육아, 스마트폰 사용, 불규칙한 일정으로 잠자리가 늦어진다면 수면 부족이 생길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느 유형에 속하느냐보다 자신의 생체 리듬과 실제 생활시간이 얼마나 잘 맞는지다.

아침마다 알람을 여러 번 끄거나 평일에는 늘 피곤한데 주말마다 늦잠이 길어진다면 단순한 게으름보다 수면 시간이 생활 일정과 맞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저녁형은 취침 시간을 무리하게 앞당기기보다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밤늦은 빛 노출과 카페인 섭취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생활 리듬을 서서히 맞추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수면 부족의 핵심은 아침형과 저녁형이라는 이름보다 몸이 원하는 시간과 사회가 요구하는 시간 사이의 간격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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