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자연스럽게 눈을 뜨는 사람과 밤이 깊어질수록 집중력이 높아지는 사람은 생활 리듬부터 다르다. 흔히 아침형 인간이 더 건강하고 잠도 충분히 잘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면 부족 여부는 단순히 취침 시간이 빠르거나 늦다는 사실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다만 여러 연구를 종합하면 평일 기준으로는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수면 부족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저녁형은 생체 리듬상 늦은 시간까지 깨어 있고 아침에도 비교적 늦게 일어나는 경향이 있다. 문제는 학교나 직장의 시작 시간이 개인의 생체 리듬에 맞춰 늦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밤늦게까지 쉽게 잠들지 못하더라도 다음 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야 하므로 실제 수면 시간이 짧아질 수 있다. 대규모 성인 연구에서도 저녁형은 아침형보다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으며, 평일과 휴일의 수면 시간 차이도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 시차’와 밀접하다. 평일에는 출근이나 등교 때문에 일찍 일어나지만 휴일에는 본래 리듬대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서 수면 시점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다. 특히 늦은 생활 리듬을 가진 사람일수록 평일에 부족했던 잠을 주말에 보충하는 양상이 흔하다. 관련 연구에서는 늦은 시간형에서 근무일과 휴일 사이의 수면 시점 차이가 더 크고, 평일 수면 빚이 쌓이기 쉽다고 설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