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둔 빵이나 과일, 반찬에서 작은 곰팡이를 발견하면 해당 부위만 잘라내고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식품 표면에 보이는 곰팡이는 실제 오염 범위의 일부일 수 있다. 곰팡이는 실처럼 뻗는 균사를 식품 내부로 퍼뜨리기 때문에 수분이 많거나 조직이 부드러운 음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식빵과 케이크 같은 제빵류는 조직 사이에 작은 공간이 많아 곰팡이가 안쪽으로 침투하기 쉽다. 겉에 생긴 부분만 떼어낸다고 안전하다고 보기 어려워 곰팡이가 확인됐다면 남은 부분까지 버리는 편이 안전하다. 복숭아와 토마토, 오이처럼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도 같은 이유로 폐기가 권장된다. 요구르트와 사워크림, 조리된 음식, 잘게 자르거나 슬라이스한 치즈 역시 표면 아래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미국 농무부 식품안전검사국도 이러한 고수분 식품과 빵류는 곰팡이가 발견되면 폐기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잼이나 젤리는 당분이 많아 곰팡이 부분만 걷어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역시 권장되지 않는다. 일부 곰팡이는 마이코톡신으로 불리는 곰팡이독소를 생성할 수 있으며, 특정 독소는 식품 내부에 존재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도 곡물과 과일 등 여러 식품에서 곰팡이독소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곰팡이를 제거한 뒤 끓이거나 전자레인지로 가열한다고 해서 안전성이 완전히 확보되는 것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