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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가 만성염증 관리에 주목받는 이유 핵심은 폴리페놀과 장내대사

푸니칼라진·엘라지탄닌 등 항산화 성분 풍부 염증 지표 감소 가능성 확인됐지만 식품만으로 치료할 수는 없어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석류가 만성염증 관리에 주목받는 이유 핵심은 폴리페놀과 장내대사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챗gpt ]

만성염증은 감염처럼 갑자기 나타나는 급성 반응과 달리 낮은 수준의 염증이 오랫동안 이어지는 상태를 뜻한다. 비만과 과도한 당 섭취, 수면 부족, 흡연, 운동 부족 같은 생활요인이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장기간 지속되면 대사 건강과 혈관 기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석류가 염증 관리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식품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는 붉은 과육과 껍질에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석류를 대표하는 성분은 엘라지탄닌 계열의 푸니칼라진과 엘라그산, 안토시아닌 등이다. 이들 물질은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활성산소의 영향을 줄이고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 체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시돼 왔다. 특히 NF-κB처럼 염증성 물질 생성과 연결되는 경로를 조절하는 작용이 세포와 동물 연구에서 관찰됐다. 다만 이러한 기전이 사람에게 동일한 크기로 나타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며 실제 섭취 효과는 섭취량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 성인 무작위 대조시험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석류 섭취 후 C반응성단백질인 CRP와 인터루킨-6, 종양괴사인자 알파 같은 염증 관련 지표가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2024년 석류주스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도 CRP 감소가 보고됐다. 그러나 연구마다 석류의 형태와 용량, 섭취 기간, 참여자의 건강 상태가 달라 결과의 차이가 있었고 모든 연구에서 동일한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석류를 만성염증을 없애는 식품이나 치료 수단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장내미생물도 중요한 변수다. 석류의 엘라지탄닌과 엘라그산은 장내미생물에 의해 유로리틴이라는 대사물질로 바뀔 수 있다. 유로리틴은 장 장벽과 염증 반응, 산화 스트레스 조절과 관련된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 다만 유로리틴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장내미생물 구성에 따라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같은 양의 석류를 먹어도 반응이 다를 수 있다.

섭취할 때는 특정 식품 하나에 의존하기보다 전체 식생활을 함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석류 알맹이는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주스를 선택한다면 첨가당이 많은 제품을 피하고 섭취량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채소와 통곡물, 견과류, 생선 등을 다양하게 먹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며 충분한 수면을 유지하는 생활습관이 만성적인 염증 부담을 낮추는 기본이다. 석류는 이러한 식단에 더할 수 있는 하나의 선택지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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