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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세포 시계 되돌리는 재프로그래밍 기술, 항노화 연구 새 전환점

야마나카 인자로 세포 나이를 되돌리는 부분 재프로그래밍 연구 활발, 임상 적용까지는 안전성 검증 필요

메디닉스 정하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세포 재프로그래밍 노화 역전 연구 활발
  • 완전 초기화는 종양 위험 커 부분 방식 주목
  • 검증 안 된 항노화 제품 현혹 주의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실험실에서 세포 배양 접시를 현미경으로 살펴보는 연구자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노화를 되돌릴 수 있는지 궁금해했을 법하다. 최근 학계에서는 성체세포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세포 재프로그래밍 기술이 노화 관련 변화를 일부 되돌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항노화 연구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세포 재프로그래밍은 이미 성숙한 형태로 분화된 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발현시켜 초기 줄기세포와 비슷한 상태로 되돌리는 기술을 말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세포는 다시 여러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세포 나이를 나타내는 여러 생물학적 지표도 함께 젊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의 핵심은 이른바 야마나카 인자로 불리는 네 가지 전사인자다. 2000년대 중반 국제 학계에 처음 보고된 이후 이들 인자를 이용해 피부세포 등 일반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유사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재생의학 연구에 큰 전환점이 됐다.

다만 네 가지 인자를 계속 발현시켜 세포를 완전히 초기화하면 세포가 원래 맡고 있던 조직 고유의 기능과 정체성을 잃고, 통제되지 않은 방식으로 증식하며 종양을 형성할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 때문에 완전 재프로그래밍은 안전성 측면에서 사람에게 곧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포 배양 접시를 살펴보는 연구자의 손

완전 재프로그래밍은 종양 위험이 지적된다 [그림=메디닉스DB]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주목받는 방향이 부분 재프로그래밍이다. 야마나카 인자를 짧은 기간, 낮은 강도로만 발현시켜 세포가 완전히 초기 상태로 되돌아가기 전 단계에서 멈추게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세포는 원래 맡은 기능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노화 과정에서 쌓인 손상 일부만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설명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실험에서는 부분 재프로그래밍을 적용한 뒤 근육이나 신경 조직의 재생 능력이 개선되거나, 노화로 저하됐던 시각 기능이 일부 회복되는 등의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특정 신체 부위나 조직 단위에서 노화와 관련된 변화가 부분적으로 되돌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자들은 세포와 조직의 노화 정도를 가늠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후성유전학적 시계를 활용한다. 이는 유전자 자체의 서열이 아니라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화학적 표지의 변화를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방법이다. 부분 재프로그래밍을 거친 세포와 조직에서는 이 지표상의 나이가 실제 경과한 시간보다 젊게 측정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결과가 곧바로 사람의 노화를 되돌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연구는 아직 동물 모델이나 세포 배양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사람에게 적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장기적 안전성이나 종양 발생 위험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진료실에서 환자와 상담하는 의사

항노화 시술은 전문의 상담이 우선이다 [그림=메디닉스DB]

이런 상황에서 검증되지 않은 항노화 시술이나 건강기능식품이 마치 재프로그래밍 연구 성과인 것처럼 소개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관련 학회와 보건 당국은 임상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시술이나 제품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이용하지 않도록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외 관련 학회에서는 세포 재프로그래밍 연구가 향후 노화 관련 질환 치료나 조직 재생 분야에서 중요한 도구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반인이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항노화 실천은 검증되지 않은 시술이나 제품에 기대기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등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다. 관련 정보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다면 전문의나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통해 정확한 설명을 듣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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