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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관리

반려견 원형 탈모 유발하는 링웜, 미용업소 통해 사람에게도 전염

펫샵·미용업소 도구 통해 링웜균 전파될 수 있어, 사람도 붉고 가려운 원형 반점 나타나

메디닉스 정유준기자|입력 |조회 0
AI세줄 요약
  • 펫샵 미용도구 거쳐 링웜 곰팡이균 전파돼
  • 사람도 원형 붉은 반점과 가려움 겪어
  • 동물병원과 피부과 함께 진료받는 것 필요

AI 기술로 자동 요약한 내용입니다.

동물병원에서 반려견의 탈모 부위를 살펴보는 장면
위 이미지는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최근 한 반려견 보호자가 펫샵에서 미용을 받고 온 반려견의 얼굴과 귀 주변에서 동그란 모양의 탈모 반점을 발견해 동물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원인은 링웜으로도 불리는 피부사상균 감염으로, 단순한 피부 트러블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링웜은 곰팡이의 일종인 피부사상균이 피부 각질층과 털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벌레가 원을 그리며 파먹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링웜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기생충이 아니라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다. 개와 고양이는 물론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어 대표적인 동물유래 피부질환으로 꼽힌다.

감염된 반려동물은 얼굴, 귀, 발, 꼬리 등에 동그랗거나 불규칙한 모양의 탈모 부위가 생기고 그 주변 피부에 각질과 비늘 같은 딱지가 앉는 경우가 많다. 가려움증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나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가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 면역력이 약한 노령 동물일수록 감염 위험이 크다.

문제는 이 곰팡이균이 반려동물 미용업소나 펫샵의 빗, 가위, 드라이어, 케이지 등 도구를 통해 다른 동물이나 사람에게 옮겨갈 수 있다는 점이다. 피부사상균의 포자는 환경에서 상당 기간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감염된 동물이 다녀간 미용 테이블이나 케이지를 제대로 소독하지 않으면 다음 방문객에게 전파될 위험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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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미용업소의 미용 도구들이 놓인 테이블

소독 안 된 미용 도구가 균 전파 통로 될 수도 [그림=메디닉스DB]

사람이 감염되면 반려동물과 접촉했던 팔뚝이나 손, 목 부위에 가장자리가 붉고 도드라진 동그란 반점이 나타나고 중심부는 오히려 옅어지는 특징적인 모양을 보인다. 반점 주변으로 가려움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긁다가 다른 신체 부위로 균을 옮기면 병변이 여러 곳으로 번질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고령자,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 반려동물 미용이나 위탁 돌봄을 직업으로 하는 종사자는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반려동물과 자주 살을 맞대고 지내는 가정에서는 한 마리가 감염되면 다른 반려동물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에게도 순차적으로 옮아가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반려동물의 탈모 반점이 링웜인지 확인하려면 동물병원에서 우드등 검사나 피부 진균 배양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정확하다. 사람의 경우도 병변 모양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해 진균 검사를 받는 것이 좋으며, 대한피부과학회는 원형 반점이 번지는 양상을 보이면 자가 진단보다 전문의 진료를 우선하라고 권고한다.

치료에는 항진균 성분의 연고나 경구약이 사용되며, 반려동물과 사람 모두 처방에 따라 정해진 기간 동안 꾸준히 사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병변을 습진으로 오인해 스테로이드 연고를 임의로 바르면 곰팡이균 증식이 오히려 촉진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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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에서 팔의 원형 발진을 진찰받는 여성

사람도 원형 발진 보이면 피부과 진료 필요 [그림=메디닉스DB]

예방을 위해서는 반려동물 미용업소를 이용할 때 도구와 케이지 소독 상태를 확인하고, 여러 동물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을 다녀온 뒤에는 목욕과 빗질로 털에 남았을 수 있는 포자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감염이 의심되는 반려동물은 다른 동물이나 가족과의 접촉을 일정 기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사용한 담요나 방석, 수건 등은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햇볕에 말려 포자를 없애는 것이 좋으며, 손질에 쓴 빗과 브러시도 별도로 소독해 재사용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인수공통감염병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을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몸에서 동그랗게 털이 빠지는 부위가 발견되거나 보호자 자신의 피부에 가장자리가 붉고 가려운 원형 반점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각각 동물병원과 피부과를 함께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족 중 한 명이나 반려동물 한 마리만 치료해서는 재감염을 막기 어려운 만큼, 감염이 확인되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과 동물 모두를 동시에 점검하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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