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게 물고 씹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씹는 과정은 무료함을 줄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보호자와의 놀이에도 활용된다. 그러나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단단한 장난감을 선택하면 치아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치아 일부가 부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아지의 치아는 단단해 보이지만 모든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코넬대 수의과대학은 치아 파절이 매우 단단한 물체를 씹는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며, 일반적인 씹기 장난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큰 어금니는 강한 힘으로 물건을 부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단단한 뼈나 사슴뿔을 반복해서 씹을 때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

위험이 큰 물품으로는 동물 뼈와 발굽, 사슴뿔, 얼음, 매우 단단한 나일론 장난감 등이 꼽힌다. 이러한 물건은 잘 닳지 않아 경제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난감보다 강아지의 치아가 먼저 깨질 수 있다. VCA 동물병원은 장난감을 손톱으로 눌렀을 때 자국이 전혀 남지 않거나 양손으로 잡아도 조금도 휘어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다면 치아 손상 위험을 고려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치아가 깨져도 강아지가 즉시 통증을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보호자가 입안을 자세히 보기 어렵고, 반려견이 본능적으로 불편함을 숨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장난감을 한쪽으로만 씹거나 딱딱한 사료를 떨어뜨리고, 식사 속도가 느려지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파절 부위가 치아 안쪽 신경과 혈관이 있는 치수까지 이어지면 세균 감염과 심한 통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입냄새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침을 많이 흘리고, 입 주변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행동이 동반되기도 한다. 깨진 치아의 중심부에 붉거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잇몸이 붓는 경우에도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치아 파절을 방치하면 치근 주변 염증과 농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전한 장난감은 반려견의 체격과 씹는 힘에 맞춰 선택해야 한다. 너무 작으면 통째로 삼키거나 목에 걸릴 수 있고, 지나치게 크면 턱과 치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적당한 탄성이 있어 눌렀을 때 조금 들어가고, 길쭉한 제품은 손으로 구부렸을 때 약간 휘어지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절하다.

장난감의 마모 상태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표면이 날카롭게 갈라지거나 작은 조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 교체하는 것이 좋다. 반려견이 장난감을 잘게 뜯어 삼키는 성향이 있다면 혼자 두지 말고 보호자가 지켜보는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치아뿐 아니라 장난감 조각으로 인한 위장관 손상이나 장폐색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이미 단단한 장난감을 자주 씹었다면 정기적으로 입안을 살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양쪽 치아의 길이와 색이 다른지, 끝부분이 깨지거나 평평하게 닳지 않았는지, 특정 치아 주변 잇몸이 붉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강아지가 즐겁게 씹는다고 해서 장난감이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오래 버티는 제품보다 치아에 무리가 적은 탄력성과 적절한 크기를 우선하고, 놀이 중 씹는 방식과 장난감 상태를 함께 관찰하는 것이 치아 파절을 예방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