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등산과 캠핑, 농작업, 공원 산책이 늘어나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진드기는 풀숲과 잔디, 야산 주변에서 쉽게 접촉할 수 있으며, 일부 진드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쯔쯔가무시증 같은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초기 증상이 감기나 몸살과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야외활동 후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피로감이 생기면 단순 피로로 넘기기 쉽지만, 활동 후 2주 이내 증상이 나타났다면 진드기 노출 가능성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고열과 소화기 증상,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고령층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 야외활동 후 몸에 물린 자국이나 검은 딱지가 보인다면 진료 시 반드시 활동 이력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의 핵심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전 긴팔, 긴바지, 모자, 목이 긴 양말, 등산화나 장화 등 피부 노출을 줄이는 복장을 권고하고 있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활동 중에는 풀숲에 바로 앉지 않고 돗자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귀가 후에는 옷을 털어 세탁하고, 가능한 한 빨리 샤워하며 몸에 진드기나 벌레 물린 흔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한 뒤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의 털 사이에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으므로 산책 후에는 몸 상태를 살피고, 보호자 역시 접촉 후 손 씻기와 의복 관리를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야외활동 후 발열이나 근육통,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단순 몸살로 판단하지 말고 진드기 노출 여부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여름철 건강관리는 더위와 식중독뿐 아니라 야외 감염병 예방까지 포함된다. 풀숲에 다녀온 뒤 몸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는 습관이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