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면서 얼음이 가득 담긴 물과 아이스커피, 냉음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더위를 식히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차가운 음료를 반복적으로 마시는 습관은 위장 건강과 생활 리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람의 몸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에너지를 사용한다. 차가운 음료를 마시면 일시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지만, 매우 낮은 온도의 음료를 한꺼번에 섭취할 경우 위장이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불편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평소 위가 예민한 사람이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복통을 경험하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 대신 아이스커피나 탄산음료를 반복해서 마시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당분이 많은 음료는 열량 섭취를 늘릴 수 있고,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사람에 따라 갈증이나 수면의 질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갈증을 해소하는 기본은 물이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냉음료만으로 끼니를 대신하는 습관도 바람직하지 않다. 입맛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음료만 마시거나 간단한 디저트로 식사를 대신하면 단백질과 비타민, 무기질 섭취가 부족해질 수 있다. 이러한 생활이 반복되면 피로감이 쉽게 나타나고 체력 회복에도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갈증이 심할 때 한 번에 많은 양을 마시기보다 조금씩 나누어 물을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과일과 채소를 통해 자연스럽게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실내외 온도 차가 큰 환경에서는 차가운 음료만으로 체온을 낮추기보다 적절한 냉방과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운동 직후에는 몸의 열을 천천히 식히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신체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여름철 건강은 무조건 차가운 것을 많이 먹는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시원함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함께 유지하는 것이 무더운 계절을 건강하게 보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