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질환은 몸이 보내는 신호가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피곤하고 식욕이 떨어져도 단순 과로로 넘기기 쉽고, 건강검진에서 간수치가 조금 높게 나와도 술이나 야근 탓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C형간염은 뚜렷한 증상 없이 오래 지속되면서 간경변과 간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검진에서 확인이 중요한 질환입니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가 혈액을 통해 전파되면서 간에 염증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입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피로감, 식욕 저하, 메스꺼움, 복부 불편감, 진한 소변, 황달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증상이 거의 없거나 애매하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감염됐는지 모르고 오랜 시간 지내는 사람이 생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만성화입니다. C형간염은 일부에서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만성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만성 C형간염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조용히 간세포를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간섬유화, 간경변, 간암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심하기 어렵고, 위험요인이 있거나 검진에서 항체 양성이 나왔다면 확진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C형간염은 일상적인 식사, 악수, 포옹, 기침으로 쉽게 전파되는 질환은 아닙니다. 주로 감염된 혈액과의 접촉이 문제가 됩니다. 과거 수혈이나 혈액제제 사용 이력이 있거나,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침습 시술, 문신, 피어싱, 주사기 공동 사용 등이 위험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의료기관과 시술기관의 감염관리 수준이 중요하며, 개인도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면도기나 칫솔을 함께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