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조용하고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는 동물이다. 침대 밑이나 가구 뒤처럼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에서 쉬는 행동은 자연스러운 습성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집 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고양이가 갑자기 침대 밑에서만 지내고 나오지 않는 시간이 늘어났다면 단순한 성격 변화로 넘기기 어렵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통증이다. 고양이는 아픈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관절 통증이나 치아 통증, 복부 불편감이 있을 때 사람의 접촉을 피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에 숨어 지내는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스트레스도 중요한 원인이다. 이사, 가구 배치 변화, 새로운 반려동물의 등장, 큰 소음은 고양이에게 큰 긴장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때 고양이는 외부 자극을 피하기 위해 침대 밑처럼 좁고 어두운 공간을 찾는 경우가 많다.
만성질환도 행동 변화로 나타날 수 있다. 신장 질환이나 갑상선 질환, 소화기 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보다 활동량 감소와 은둔 행동을 먼저 보이는 경우가 있다.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 구토, 물 섭취 변화가 함께 나타난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