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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걷기에도 유독 숨차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폐·심장 질환부터 빈혈까지 원인 다양, 반복되는 호흡곤란은 확인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평지 걷기에도 유독 숨차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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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속도로 걷는데 다른 사람보다 유난히 숨이 차고 대화가 어려워진다면 단순한 체력 부족으로만 넘기기 어렵다. 운동량이 갑자기 늘었거나 수면 부족, 체중 증가가 겹친 경우에도 숨참은 나타날 수 있지만, 평소 걷던 거리에서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거나 계단 몇 층만 올라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몸속 산소 공급 과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호흡곤란의 주요 원인으로 천식과 폐질환, 심부전 등 심장질환, 빈혈, 비만 등을 제시한다.

가장 먼저 의심할 수 있는 쪽은 폐 기능 저하다.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져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될 수 있으며,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력이나 장기간의 공기 오염 노출 뒤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빠르게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호흡곤란이 두드러지고, 기침과 가래가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폐가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하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숨이 가빠지고 회복 시간이 길어진다.

심장 문제도 중요한 원인이다.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하면 근육과 장기에 산소가 원활히 전달되지 않아 걷는 중 숨이 차고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누웠을 때 숨이 더 차거나 밤에 숨이 막혀 깨는 증상, 발목과 종아리 부종, 두근거림이 함께 나타난다면 심부전이나 관상동맥질환과 관련된 신호일 수 있다. 미국 메이오클리닉도 오래 지속되는 호흡곤란의 원인으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심장 문제, 비만, 활동 부족에 따른 근력 저하 등을 언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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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산소를 실어 나르는 능력이 떨어지는 빈혈도 걷기 숨참을 만들 수 있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심해지면 피로감, 어지럼, 창백함, 빠른 심박, 흉부 불편감이 동반될 수 있으며, 평소보다 짧은 거리에서도 숨이 차는 양상으로 나타난다. 미국 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는 철분 결핍성 빈혈이 심할 때 피로와 숨참, 흉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무리한 다이어트, 월경량 증가, 위장관 출혈 가능성이 있는 경우라면 혈액검사로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숨참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가슴 통증, 식은땀, 실신감,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동반되면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증상이 서서히 진행되더라도 일상 보행 속도가 계속 느려지고 쉬어야 회복된다면 방치할 문제가 아니다. 걷기 중 호흡곤란은 폐와 심장, 혈액 상태를 비추는 생활 속 지표다. 평소와 다른 숨참을 기록하고, 흡연 중단, 체중 관리,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되 증상이 반복되면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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