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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저림이 오래간다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단순 혈액순환 문제로 넘기기 쉬운 저림과 화끈거림이 신경 손상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원인 확인이 중요하다

메디닉스 정다빈기자|입력 |조회 1
손발 저림이 오래간다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야 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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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저리면 많은 사람이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앉아 있었거나 자세가 불편했을 때 일시적으로 생기는 저림은 흔하지만, 발끝에서 시작된 감각 이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위로 올라온다면 단순한 피로로만 보기 어렵습니다. 특히 찌릿한 느낌,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 발바닥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밤에 심해진다면 말초신경병증 가능성을 살펴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은 뇌와 척수에서 뻗어 나간 말초신경이 손상되면서 감각과 운동, 자율신경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증상은 대개 발끝과 발바닥처럼 몸의 끝부분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양쪽 발이 비슷하게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시간이 지나면서 종아리나 손끝까지 번질 수 있습니다. 일부 환자는 통증보다 감각 저하가 먼저 나타나 상처가 생겨도 늦게 알아차리기도 해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당뇨병입니다. 혈당이 오랜 기간 높게 유지되면 미세혈관과 신경이 함께 손상되면서 저림, 통증, 감각 저하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비타민 B12 결핍, 과도한 음주, 일부 항암제와 약물, 갑상선질환, 신장질환, 혈액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증상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검사를 통해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진단에서는 증상이 언제 시작됐는지, 어느 부위에서 시작해 어떻게 퍼졌는지, 통증이 밤에 심한지, 근력이 약해졌는지, 균형감각이 떨어졌는지를 확인합니다. 혈액검사로 혈당과 당화혈색소, 비타민 B12, 갑상선 기능, 신장 기능 등을 살피고, 필요하면 신경전도검사와 근전도검사를 시행합니다. 신경전도검사는 신경 신호가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감각 이상의 원인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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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원인을 찾는 것이 우선입니다. 당뇨병이 원인이라면 혈당 관리가 기본이고, 비타민 결핍이 확인되면 보충 치료가 필요합니다. 약물에 의한 신경 손상이 의심되면 담당 의료진과 약제 조정을 상의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신경병성 통증에 사용하는 약물 치료나 국소 치료가 고려될 수 있으며, 보행이 불안정하거나 근력이 떨어진 경우에는 물리치료와 낙상 예방 교육도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발 관리가 중요합니다. 감각이 둔해지면 작은 상처, 물집, 화상도 늦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 환자는 매일 발바닥과 발가락 사이를 확인하고, 꽉 끼는 신발이나 맨발 보행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이 차갑거나 저리다고 뜨거운 찜질을 반복하면 화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손발 저림은 흔한 증상이지만 오래 지속되는 저림은 몸이 보내는 신경 신호일 수 있습니다. 혈액순환 문제로만 넘기지 말고 저림의 위치, 지속 시간, 통증 양상, 감각 저하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은 원인에 따라 진행을 늦추거나 증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 확인이 치료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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