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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한 잔이 모기를 부른다, 여름밤 물림 위험 높이는 뜻밖의 습관

음주 뒤 변하는 체취와 피부 반응이 모기의 탐색 신호를 키울 수 있어 야외 활동 전 주의 필요

메디닉스 강세영기자|입력 |조회 0
맥주 한 잔이 모기를 부른다, 여름밤 물림 위험 높이는 뜻밖의 습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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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야외에서 맥주 한 잔을 마신 뒤 유난히 모기에 잘 물린다고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단순한 기분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실제 연구에서는 맥주 섭취가 모기의 접근 행동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맥주를 마신 사람의 체취가 말라리아 매개 모기의 비행과 방향 선택을 더 강하게 유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호흡 중 이산화탄소량이나 체온 변화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모기는 사람을 찾을 때 냄새, 열, 습기, 이산화탄소 같은 여러 신호를 함께 읽는다. 특히 암컷 모기는 산란에 필요한 영양을 얻기 위해 흡혈 대상을 찾는데, 이 과정에서 피부에서 나오는 휘발성 물질과 땀 성분의 변화가 중요한 단서가 된다. 맥주를 마시면 알코올 대사 과정이 일어나고 말초 혈관 확장, 발한, 피부 표면 냄새 변화가 동반될 수 있다. 이 변화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서 술을 마셔도 누구는 멀쩡하고 누구는 집중적으로 물릴 수 있다.

맥주 350ml를 마신 뒤 모기가 피부에 내려앉는 비율이 음주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알코올 자체가 모기를 끌어당기는 단일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모기 유인성은 유전적 체취, 피부 미생물, 땀, 의복 색상, 주변 온도, 활동량 등 여러 요인이 겹쳐 결정된다. 따라서 “맥주를 마시면 반드시 물린다”기보다 “야외 음주가 모기에게 더 잘 감지되는 조건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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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모기 물림이 단순한 가려움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일시적인 피부 반응으로 끝나지만, 긁는 과정에서 상처가 생기면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고, 해외 여행지에서는 말라리아나 뎅기열 등 감염병 위험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해 질 무렵부터 밤사이에는 모기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강가, 공원, 캠핑장, 야외 음식점에서는 음주 여부와 관계없이 노출 피부를 줄이는 것이 좋다.

예방의 핵심은 모기가 사람을 찾는 신호를 줄이고 접근을 막는 데 있다. 야외에서 술을 마실 때는 긴소매 옷과 긴바지를 선택하고, 땀이 많이 났다면 피부를 닦아 체취가 진해지는 것을 줄이는 편이 도움이 된다. 밝은색 옷은 열 흡수와 시각적 유인을 낮추는 데 유리할 수 있으며, 선풍기나 공기 흐름은 이산화탄소와 체취가 한곳에 머무는 것을 흩뜨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된 기피제를 사용하고, 고인 물을 줄이는 생활 관리도 함께 필요하다. 맥주 한 잔이 여름밤의 즐거움이 될 수는 있지만, 모기에게는 또 하나의 초대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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