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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르지 않아도 물 마셔야 하는 이유

폭염 속 탈수 위험,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더 빠르게 찾아올 수 있어

메디닉스 문지인기자|입력 |조회 1
목마르지 않아도 물 마셔야 하는 이유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건강관리에서 물을 마시는 일은 가장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자주 놓치는 습관이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시기에는 땀으로 빠져나가는 수분이 많아지고, 실내 냉방까지 반복되면서 몸의 수분 균형이 흔들리기 쉽다.

탈수는 단순히 목이 마른 상태를 뜻하지 않는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 순환, 체온 조절, 신장 기능, 혈압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처음에는 입이 마르고 피로한 정도로 시작되지만, 심해지면 어지럼, 두통, 근육 경련, 집중력 저하, 소변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문제는 고령자의 경우 갈증을 느끼는 감각이 둔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몸은 이미 수분이 부족한데 본인은 목마름을 크게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여기에 고혈압약, 이뇨제, 당뇨병,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이 겹치면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여름철에는 물을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하루 동안 나눠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아침 기상 후, 식사 사이, 외출 전후, 운동 전후처럼 시간을 정해두면 도움이 된다. 커피나 탄산음료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물 섭취량이 충분한지 따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갈증 해소처럼 느껴져도 실제 수분 보충을 대신하기 어렵다.

소변 색도 간단한 건강 신호가 될 수 있다. 소변 색이 진하고 양이 줄었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대로 물을 마셔도 심한 어지럼, 무기력, 구토, 혼돈, 빠른 맥박이 나타난다면 단순 탈수로만 넘기지 말고 진료가 필요하다.

다만 모든 사람이 물을 무조건 많이 마셔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부전, 만성 신장질환, 간경변 등으로 수분 제한을 안내받은 사람은 의료진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질환과 약 복용 상태에 맞는 수분 관리다.

폭염 속 건강은 특별한 보양식보다 기본적인 수분 관리에서 시작된다. 목이 마를 때만 물을 찾는 습관은 늦을 수 있다. 여름철 탈수 예방은 몸이 보내는 신호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하루 리듬 속에 물 마시는 시간을 미리 넣는 데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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