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대표 이미지와 본문 그림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제작했습니다. [그림=메디닉스DB]
욕실 슬리퍼 벗다 발견한 누런 발톱, 발톱무좀 의심해야 할 때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양말을 벗는 순간, 엄지발톱 끝이 누렇게 들뜨고 유난히 두꺼워진 모습에 손이 멈추는 밤이 있습니다. 욕실 슬리퍼를 벗다가, 혹은 운동화를 신고 벗기를 반복하다가 비슷한 변화를 알아차리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발톱 색이 변하고 모양이 달라지는 변화가 반복된다면 발톱무좀(조갑진균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의정부에서도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발톱 색 변화를 이유로 피부과 진료를 받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발톱무좀은 겉보기에 미용적인 문제로만 보이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감염 범위가 넓어지고 치료 자체가 더 오래 걸리는 쪽으로 진행합니다. 처음에는 발톱 한쪽 모서리만 누렇게 변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발톱 전체가 두꺼워지고 부스러기처럼 잘 부서지는 상태로 바뀝니다. 신발 안에서 눌리는 발톱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손톱깎이를 함께 쓰는 과정에서 다른 발톱이나 가족에게 옮기는 경우도 생깁니다.
따뜻하고 축축한 신발 속, 발톱무좀이 자라는 이유
발톱무좀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의 감염입니다. 그중에서도 트리코피톤 루브룸이라는 균이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확인되는 원인균으로 꼽힙니다. 이 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통풍이 잘 안 되는 운동화를 오래 신거나 땀이 많이 차는 발을 그대로 방치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사우나나 수영장, 헬스장 탈의실처럼 맨발로 다니는 공용 공간도 균이 옮는 주요 경로입니다. 발톱에 작은 외상이 생겨 틈이 벌어진 경우, 당뇨병처럼 혈액순환이 떨어지는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균이 침투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손톱을 깎는 과정에서 각질과 균이 손톱깎이에 묻어 다른 발톱이나 가족 구성원에게 옮을 수 있어, 손톱깎이를 따로 쓰는 습관이 권장됩니다.[1]
손톱깎이로도 옮는다? 발톱무좀 증상이 번지는 순서
발톱무좀의 증상은 대부분 발톱 가장자리나 끝부분의 색 변화로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흰색이나 노란색 반점이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발톱 전체가 누렇거나 갈색으로 변하고 두께가 늘어납니다. 발톱 밑에 각질이 쌓이면서 발톱이 들뜨는 조갑박리가 나타나기도 하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며 쉽게 부서지는 상태로 바뀝니다. 가려움이나 통증이 거의 없어 단순한 변색으로 여기고 지내다가 번지는 범위가 넓어진 뒤에야 진료를 받는 경우도 흔합니다.
국내 추정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3%대 수준으로 보고되며, 나이가 많을수록 비율이 뚜렷하게 올라가 고령층, 특히 70대 여성에서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반면 10대 이하에서는 1% 미만으로 드물고, 땀과 습기가 많은 한여름에 발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발톱무좀 검사와 치료, KOH 검사부터 먹는 약까지 비교해보면
발톱 변색을 보고 바로 치료를 시작하기보다는 정확한 진단 검사를 먼저 받는 것이 비용과 치료 기간을 줄이는 길입니다. 실제로 발톱이 변한 원인이 곰팡이가 아니라 건선이나 외상 후 변형인 경우도 있어서, 눈으로만 보고 치료 약을 쓰면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시간과 비용만 쓰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진단에 쓰이는 대표적인 검사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병변 부위의 각질이나 발톱 조각을 긁어내 10~20% 수산화칼륨(KOH) 용액을 떨어뜨리고 20~30분 정도 기다린 뒤 현미경으로 균사를 확인하는 KOH 검사이고, 다른 하나는 채취한 검체를 실온이나 25도 환경에서 약 4주간 배양해 균의 종류까지 확인하는 진균배양검사입니다. KOH 검사는 당일 안에 큰 틀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배양검사는 결과를 받기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리지만 치료 약을 정하는 데 더 정밀한 근거가 됩니다. 두 검사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급여 진단 항목으로 운영되고 있어, 비급여 정밀검사에 비해 추가 부담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치료는 크게 국소도포제와 먹는 항진균제로 나뉩니다. 병변이 발톱 한두 개, 그것도 가장자리 일부에만 국한되어 있다면 국소도포제만으로 치료를 시작해볼 수 있지만, 여러 개의 발톱이 침범됐거나 발톱 뿌리 쪽인 기질까지 번진 경우에는 먹는 약을 함께 쓰는 쪽이 더 적합합니다. 해외 비교 자료에서 보고된 성분별 균학적 완치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먹는 항진균제는 발톱이 다 자라날 때까지 수개월에서 1년 가까이 복용과 경과 관찰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물상호작용으로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치료 전 간 기능 검사를 함께 진행하기도 합니다.
국내 인식조사에서는 치료를 시작한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완치되기 전에 치료를 중단했고, 가장 큰 이유로 치료 기간이 길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발을 깨끗이 씻기만 해도 낫는다고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2]
치료 도중 증상이 줄어든 것처럼 보여도 발톱 뿌리에 균이 남아 있으면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처방받은 기간을 채우는 것이 그동안 쓴 진료비와 약값을 헛되이 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이런 경우라면 피부과 진료가 필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발톱 색 변화가 한 달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넓어질 때
- 발톱이 두꺼워져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느껴질 때
- 당뇨병이나 말초혈액순환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을 때
- 가족 중 비슷한 증상이 있어 전염 여부가 걱정될 때
- 바르는 약을 몇 주 이상 써도 호전이 없을 때
특히 당뇨병이나 말초혈액순환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작은 발톱 변화도 상처로 이어지기 쉬워 조기에 확인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을 조정하는 것도 재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땀을 흘린 날은 양말을 바로 갈아 신고, 발가락 사이까지 물기를 꼼꼼히 말리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가족 구성원끼리 손톱깎이나 실내화를 따로 쓰는 것도 전염을 막는 방법입니다.

발톱무좀, 치료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치료를 마친 뒤에도 발톱이 완전히 새로 자라나야 완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미리 알아두어야 합니다.
발톱무좀은 자연히 좋아지기를 기다리기보다 변색을 처음 발견한 시점에 진단 방향을 정하는 쪽이 전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유리합니다. 의정부 지역에서 발톱무좀 관련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참고은의원(피부과)이 있으며, 위치는 경기 의정부시 평화로 635, 미림프라자 3층 302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