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건강검진 때마다 혈압이 애매하게 높게 나와서 늘 신경 쓰이던 회사원이거든요. 솔직히 처음에는 홈트도 의욕만 앞서고 며칠 하다가 말았어요. 숨 차는 운동은 괜히 더 부담스럽고, “이거 잘못하면 오히려 무리 오는 거 아닌가요?” 싶은 걱정도 많았고요. 그런데 이것저것 해보다가 느낀 건, 저 같은 사람은 처음부터 빡세게 하는 것보다 매일 비슷하게 움직이는 습관이 더 도움 될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제가 꾸준히 하게 된 건 진짜 별거 없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스트레칭 10분, 점심이나 저녁 먹고 바로 안 눕고 15~20분 정도 걷기, 그리고 집에서는 스쿼트랑 제자리 걷기 정도만 했어요. 중요한 건 “오늘은 1시간 해야지” 이런 식으로 안 잡은 거예요. 오히려 10분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니까 덜 부담스럽더라고요. 특히 야근하고 와서도 맨몸으로 할 수 있는 동작 몇 개만 해두면, 아예 안 한 날보다 마음도 좀 편했고 몸이 덜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리고 의외로 효과 본 습관이 하나 더 있었는데, 운동 기록을 대충이라도 적는 거였어요. 몇 분 걸었는지, 스트레칭 했는지, 짠 거 많이 먹은 날인지 이런 거 간단히 적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혈압 재는 날도 덜 불안해지고, 적어도 제가 뭘 하면 컨디션이 괜찮아지는지 감이 오더라고요. 물론 이게 누구한테나 똑같이 맞는다고는 못 하겠지만, 저처럼 겁 많고 꾸준함 약한 분들한테는 “강도”보다 “끊기지 않기”가 더 도움 될 수 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홈트 꾸준히 하게 만드는 본인만의 장치 있으세요? 저는 아직도 한 번 흐트러지면 다시 리듬 찾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예전처럼 무조건 불안해만 하는 것보다는, 작은 거라도 계속 해보는 게 확실히 낫다는 생각은 들었어요. 저처럼 혈압 때문에 운동 시작이 무서웠던 분들 있으면 어떤 식으로 시작하셨는지도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