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입문한 직장인인데요, 퇴근하고 뛰기 시작한 뒤로 체력은 좀 나아진 것 같은데 이상하게 잠이 더 잘 올 줄 알았거든요. 근데 초반에는 오히려 누우면 눈이 말똥말똥해서 당황했어요. 몸은 피곤한데 머리가 안 꺼지는 느낌... 그래서 최근에 잠 잘 자기 위해 생활을 몇 개 바꿔봤는데, 완전 드라마틱하진 않아도 꽤 도움 될 수 있어 보여서 적어봐요. 혹시 저처럼 운동 시작하고 수면이 꼬인 분 있나 해서요.

일단 제일 크게 바꾼 건 뛰는 시간이었어요. 원래는 스트레스 풀린다고 밤 10시쯤 뛰었는데, 들어와서 씻고 누우면 심장이 아직 덜 진정된 느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하면 저녁 식사 전이나 최소 잠들기 3시간 전에는 끝내는 쪽으로 바꿨어요. 이것만으로도 눕자마자 뒤척이는 시간이 좀 줄었어요. 그리고 러닝 끝나고 괜히 폰 보면서 각성 더 시키던 습관도 줄였고요. 솔직히 이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는 카페인이랑 야식이었어요. 회사 다니면 오후 커피 끊는 게 진짜 쉽지 않잖아요. 저도 4~5시쯤 습관처럼 마셨는데, 이걸 최대한 점심 이후엔 줄여봤어요. 배고프면 밤에 단 거나 매운 거 먹던 것도 좀 덜했고요. 대신 너무 허기지면 우유나 가볍게 먹을 걸로 바꿨는데 속이 덜 불편하니까 잠드는 데는 확실히 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저한텐 꽤 도움 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별거 아닌데 의외였던 게 조명하고 알람 루틴이었어요. 자기 1시간 전부터 방 불을 좀 어둡게 하고, 침대에서는 웬만하면 일 생각 안 하려고 메모만 빨리 해두고 끝냈어요. 내일 할 일 머릿속으로 굴리면 잠이 더 깨더라고요. 아직 완벽하게 꿀잠 자는 단계는 아닌데, 예전처럼 새벽까지 뒤척이는 날은 줄었습니다. 혹시 운동 시작하고 잠 패턴 좋아지신 분들은 뭐가 제일 효과 있었나요? 러닝 계속하면서 더 바꿔볼 만한 거 있으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