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시작한 뒤로 체력은 좀 나아졌는데 이상하게 잠은 더 못 자는 날이 있었어요. 퇴근하고 뛰면 개운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밤에 눈이 말똥말똥해서 좀 당황했거든요. 저처럼 운동 막 입문한 직장인 분들 있으면 공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 2주 정도 이것저것 바꿔봤는데, 완벽하진 않아도 확실히 전보다 덜 뒤척이게 되긴 했어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뛰는 시간이었어요. 원래는 저녁 늦게, 거의 씻고 바로 누울 정도로 뛰었는데 그게 저한텐 안 맞았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최대한 빨리 나가거나, 늦어도 자기 3시간 전에는 끝내려고 했어요. 그리고 러닝 끝나고 괜히 신나서 영상 보고 휴대폰 오래 붙잡고 있었는데 그것도 줄였어요. 불 끄기 30분 전부터는 폰 멀리 두고 조명도 좀 어둡게 바꾸니까 머리가 덜 깨어 있는 느낌? 이런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잠드는 데는 도움 될 수 있어요.
먹는 것도 좀 손봤어요. 야식이 제일 컸던 것 같아요. 뛰고 나면 배고프니까 라면이나 과자 막 먹고 잤는데 다음날 몸이 더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허기지면 우유나 바나나처럼 부담 덜한 걸로 바꾸고, 커피도 오후 늦게는 안 마시려고 했어요. 또 침대에 누워서 “빨리 자야 되는데” 이 생각을 덜 하려고 억지로 자려는 것도 좀 내려놨고요. 대신 샤워하고 방 온도 살짝 시원하게 맞추고, 이불 들어가면 그냥 눈 감고 호흡만 천천히 했어요. 별거 아닌데 이런 루틴이 은근 중요하더라고요.
아직도 야근한 날이나 스트레스 큰 날은 잠이 확 깨요. 그래도 예전처럼 새벽에 두세 번 깨는 날은 조금 줄었어요. 운동이 무조건 잠을 좋게 만든다기보다, 생활 패턴까지 같이 맞춰야 효과가 오는 느낌이었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잠 잘 오게 하려고 바꾼 거 뭐 있으세요? 러닝 계속하면서 수면도 같이 잡고 싶은데, 다들 실제로 효과 봤던 거 있으면 저도 좀 따라 해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