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둘 키우면서 일까지 하다 보니까 예전엔 늘 “오늘은 그냥 넘기자”가 습관이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정말 정신 차리고 천천히 10kg 빼고 나니까, 유지하는 게 감량보다 더 어렵다는 걸 요즘 더 크게 느끼는 중이에요. 그래서 최근에는 무리하게 줄이는 식단보다, 제가 오래 갈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루틴을 잡아봤어요. 완벽하게 하려는 날보다 대충 망하지 않는 날을 많이 만드는 쪽으로요.

식단은 아침을 제일 단순하게 먹고 있어요. 삶은 달걀이나 그릭요거트에 과일 조금, 바쁜 날은 두유 하나 챙기고요. 점심은 회사에서 먹어야 해서 밥을 아예 끊진 않고, 대신 반 공기 정도로 줄이고 단백질 반찬 먼저 먹으려고 해요. 예전에는 저녁에 참는 척하다가 밤에 과자 터졌는데, 요즘은 차라리 저녁을 너무 가볍게 안 먹어요. 닭가슴살 샐러드만 고집 안 하고 두부, 계란, 생선구이 같은 걸로 배가 어느 정도 차게 먹으니까 군것질이 덜 오더라고요. 물론 주말엔 애들이랑 떡볶이도 먹어요. 대신 한 끼 먹었다고 하루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해요.

운동은 솔직히 길게 못 해요. 그래서 평일엔 집에서 20~30분만 딱 잡아요. 월수금은 전신 근력 위주로 스쿼트, 런지, 푸시업 변형, 힙브릿지 이런 기본 동작 하고요. 화목은 땀 좀 나는 유산소 홈트로 짧게 돌려요. 예전엔 1시간짜리 영상 저장만 해두고 못 했는데, 지금은 짧아도 꾸준히 하는 게 저한텐 훨씬 맞았어요. 애들 재우고 누워버리면 끝이라서, 아예 퇴근하고 옷 안 갈아입은 채로 매트부터 펴는 날도 많아요. 웃기지만 그게 제일 잘되더라고요.

요즘 제일 신경 쓰는 건 몸무게 숫자보다 붓기랑 컨디션이에요. 짜게 먹은 다음날이나 잠 부족한 날은 몸이 바로 티가 나서, 그런 날은 괜히 자책 안 하고 물 더 챙기고 가볍게라도 움직여요. 저는 이렇게 하니까 다시 폭식으로 안 넘어가는 데 좀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다만 사람마다 맞는 방식은 다를 것 같아서, 다들 유지기나 재감량 들어갈 때 식단 어떻게 잡으시는지 궁금하네요. 저처럼 저녁이 제일 어려운 분들 있으면 팁 좀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