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이예요. 저는 50대이고 서울에서 살고 있는데요, 요즘은 살 빼는 것도 살 빼는 거지만 공복혈당이랑 당화혈색소 숫자 볼 때마다 마음이 좀 급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초에 진짜 마음먹고 다이어트 해보자 싶어서 홈트 영상만 엄청 저장해놨어요. 그런데 결과부터 말하면 또 실패했어요. 저처럼 의욕만 앞섰던 분들 계신가요?

처음에는 하루 40분씩 하겠다고 계획을 세웠거든요. 아침 공복에 스트레칭하고, 점심 먹고 계단 오르고, 저녁에는 유산소 영상 따라 하고요. 근데 제가 너무 한 번에 많이 잡았던 것 같아요. 이틀 삼일은 신나게 했는데, 무릎도 뻐근하고 허리도 묵직하고, 무엇보다 집안일 끝내고 나면 기운이 없어서 점점 미루게 되더라고요. “오늘 하루쯤은 쉬자”가 며칠 가니까 금방 끊겼어요. 괜히 운동 못 한 날은 저녁도 막 먹게 되고요. 이상하게 그런 날은 빵이나 과자가 더 당기지 않으세요?

제가 제일 크게 실패한 이유는 체중만 너무 신경 쓴 거였던 것 같아요. 숫자 빨리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밥도 확 줄여봤는데, 그러니까 오히려 밤에 배고파서 냉장고를 자꾸 열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다음 날 공복에 몸이 더 붓는 느낌도 있었고요. 물론 제 느낌이라서 단정은 못 하겠지만, 저한테는 무리한 식단이 별로 안 맞는 것 같았어요. 차라리 조금 덜 먹더라도 꾸준히 움직이는 쪽이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요즘은 그래서 목표를 아주 낮춰볼까 해요. 홈트 40분 말고 10분만, 숨찰 정도보다 “오늘도 했다” 쪽으로요. 식사도 극단적으로 줄이기보다 밥 양 조금 조절하고 저녁 먹고 걷기부터 다시 해보려고요. 혹시 저처럼 몇 번 실패해보신 분들은 어떻게 다시 시작하셨나요? 공복혈당 신경 쓰이는데 운동은 작심삼일인 분들, 처음에 어떤 식으로 잡으셨어요? 괜히 조급하게 덤볐다가 또 포기할까 봐 이번엔 좀 천천히 가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