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저 진짜 독하게 빼보겠다고 굶는 다이어트 했다가 크게 실패했었어요. 아침은 커피로 버티고, 점심은 샐러드 조금, 저녁은 안 먹거나 계란만 먹는 식으로요. 처음 일주일은 체중이 금방 내려가니까 솔직히 좀 신났거든요. 근데 그게 딱 거기까지였어요. 기운은 없지, 예민해지지, 밤만 되면 미친 듯이 배고파서 결국 과자랑 빵을 한꺼번에 털어 넣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면 다음 날 또 죄책감 들어서 더 안 먹고, 그걸 반복했었어요.
결과적으로 몸무게는 잠깐 빠졌다가 더 올라왔고, 제일 문제는 생활이 완전히 무너졌다는 거였어요. 운동도 제대로 못 했어요. 저는 지금 오십견 재활 중이라 어깨 때문에라도 꾸준히 몸 관리해야 하는데, 그때는 힘이 없으니까 스트레칭조차 대충 하게 되더라고요. 살 빼겠다고 시작한 건데 몸 상태만 더 별로가 된 느낌이었어요. 특히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식욕도 더 심해지고, 괜히 짜증도 많아지고요. 그때 느낀 게, 내가 의지가 약한 게 아니라 방식이 너무 극단적이었던 거구나 싶었어요.
그 뒤로는 완전히 방향을 바꿨어요. 한 번에 확 빼겠다는 생각보다, 적어도 세 끼를 너무 불안하지 않게 먹는 쪽으로요. 밥 양 조금 줄이고, 단백질 챙기고, 군것질은 아예 끊기보다 횟수 줄이는 식으로요. 솔직히 속도는 느렸는데 그게 오히려 덜 망하더라고요. 재활 운동도 같이 하려면 몸이 버텨야 하니까, 요즘은 숫자보다 컨디션을 더 보게 됐어요. 저처럼 실패 많이 해본 사람은 아마 알 거예요. 급하게 뺀 살은 급하게 돌아오고, 생활 무너지면 결국 오래 못 가더라고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저처럼 초반에 너무 세게 들어갔다가 폭식으로 무너졌던 분 있나요? 그런 분들은 어떻게 다시 루틴 잡으셨는지 궁금해요. 저는 지금도 가끔 조급해지는데, 그래도 예전처럼 굶는 쪽으로는 안 가려고 버티는 중이에요. 천천히 가는 게 결국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쪽으로 마음을 붙잡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