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진짜 다이어트를 몇 번이나 했다가 망했는지 모르겠어요. 50대 되니까 예전처럼 굶는다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괜히 무리하면 다음날 더 퍼지더라고요. 특히 저는 공복혈당이랑 당화혈색소도 신경 쓰는 편이라, 그냥 체중만 보고 막 할 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도 처음엔 욕심이 너무 컸던 것 같아요. 유튜브 보고 하루 40분 홈트, 저녁은 샐러드만, 간식 끊기 이렇게 한꺼번에 잡았거든요. 시작할 때는 “이번엔 된다” 싶었는데, 웬걸요. 다리 아프고 배고프고 짜증나고, 결국 밤에 빵이랑 과자 찾아 먹게 되더라고요.

제일 실패했던 건 “운동 많이 하면 되겠지” 이 생각이었어요. 집에서 제자리 뛰기 같은 거 하고 땀 흘리면 괜히 뿌듯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날 운동했으니까 괜찮겠지 싶어서 밥도 더 먹고, 과일도 많이 먹고 그랬어요. 그러고 나면 다음날 몸무게는 그대로고, 몸은 더 무겁고요. 솔직히 그럴 때마다 내가 의지가 이렇게 없나 싶어서 속상했어요. 남편은 그냥 꾸준히 하라는데, 그 꾸준히가 제일 어렵지 않나요? 특히 집에 있으면 냉장고도 가깝고, 스트레스 받으면 자꾸 뭐가 먹고 싶어져요.

그래서 요즘은 예전 방식이 저랑 안 맞았구나 싶어요. 처음부터 세게 하면 저는 꼭 지치더라고요. 차라리 식후에 10분이라도 걷고, 홈트도 “오늘은 팔만”, “오늘은 스트레칭만” 이런 식으로 나누는 게 저한테는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체중보다도 아침 공복 느낌이 덜 부담스러운 날이 있으면 그게 더 반갑고요. 물론 아직도 왔다 갔다 해요. 며칠 잘하다가 또 흐트러지고요. 그래도 예전처럼 한 번 실패했다고 아예 놓아버리진 않으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