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뇨 전단계 얘기 듣고 나서부터 솔직히 겁이 좀 났었어요. 그렇다고 헬스장 등록해놓고 빡세게 할 성격은 또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서라도 해보자 싶어서 시작한 게 진짜 별거 없는 습관들이었는데요, 신기하게 꾸준히 하니까 몸이 좀 달라지는 느낌이 있더라고요. 혹시 저처럼 운동 오래 못 가는 분들은 너무 큰 목표 말고 작은 거부터 잡아보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제가 제일 오래 간 건 아침이나 저녁에 딱 20분만 몸 움직이기였어요. 홈트 영상도 처음엔 40분짜리 이런 거 켰다가 며칠 못 가서 포기했거든요. 그래서 그냥 스쿼트 조금, 제자리 걷기, 팔 돌리기, 가볍게 복부 힘 주는 동작 정도만 했어요. 땀 줄줄 나는 수준까진 아니어도 “오늘도 했다” 이 느낌이 쌓이니까 오히려 덜 지치고 계속 하게 되더라고요. 운동 강도보다 안 빼먹는 게 저한텐 더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식후에 바로 앉지 않고 10분 정도 집 안 정리하면서 걷는 습관도 은근 컸어요. 설거지하거나 빨래 개면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인데, 이게 생각보다 몸이 덜 무거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예전엔 밥 먹고 바로 소파로 갔는데 그 버릇을 좀 고치니까 속도 덜 답답한 것 같고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저처럼 운동을 따로 길게 못 하는 분들한테는 이런 생활 움직임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또 하나는 기록이었어요. 몸무게보다는 “오늘 홈트 했는지, 식후에 걸었는지”만 체크했거든요. 숫자에 너무 집착하면 스트레스 받아서 저는 오히려 실패하더라고요. 그런데 체크만 해도 며칠 비면 스스로 찔려서 다시 하게 됐어요. 혹시 여기 계신 분들은 제자리 걷기 같은 것도 꾸준히 하면 효과 보셨나요? 저는 거창한 한 번보다 소소한 매일이 더 맞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 습관이 제일 오래 가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