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벌크도 아니고 다이어트도 아닌 애매한 구간으로 체중 관리해보는 중인데, 예전엔 그냥 몸무게 숫자만 봤거든. 근데 이게 숫자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 똑같이 74kg 찍혀도 어떤 날은 벤치가 가볍고, 어떤 날은 스쿼트 바벨만 메도 묵직한 날이 있음. 그래서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면 체중만 보는 게 아니라 잠 얼마나 잤는지, 몸 붓는 느낌 있는지, 식욕 어떤지까지 같이 보게 됐음. 헬스 오래 한 형들은 다 아는 얘기겠지만, 막상 내가 꾸준히 적어보니까 체감이 확 오더라.
특히 탄수 좀 깔끔하게 챙긴 다음날이랑 대충 먹고 잔 다음날 차이가 생각보다 큼. 예전엔 단백질만 많이 먹으면 장땡인 줄 알았는데, 요즘은 밥 타이밍도 은근 중요하다고 느끼는 중. 하체하는 전날에 너무 적게 먹으면 다음날 집중이 안 됨. 반대로 너무 짜게 먹거나 늦게 야식 때리면 아침 몸무게는 올라가 있는데 몸은 오히려 둔한 느낌? 그럴 때 괜히 “살쪘네” 하고 멘탈 흔들릴 필요는 없더라. 그냥 컨디션이랑 같이 봐야 좀 덜 쫄게 됨.
재밌는 건 체중이 천천히 내려가도 운동 수행이 안 죽으면 몸이 더 괜찮아 보일 때가 있다는 거. 예전엔 무조건 빨리 빼고 싶어서 유산소 확 늘리고 식단 확 줄였다가, 운동 맛도 사라지고 일상에서 예민해진 적 있었음. 그 뒤로는 욕심 좀 줄이고, 주에 몇 번은 몸 상태 봐가면서 강도 조절하는 쪽으로 바꿨는데 오히려 오래 감. 컨디션 관리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결국 꾸준히 치는 사람만 이기는 게임이라 이쪽이 더 맞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