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운동·홈트 갤은 맨날 눈팅만 하다가 처음 글 써봐요. 저는 경계성 고혈압 얘기를 몇 번 들은 뒤로 체중 좀 빼야겠다고 마음먹은 회사원인데요, 이번에도 다이어트 제대로 실패해서 그냥 제 경험 적어봅니다. 혹시 저 같은 패턴 겪으신 분들 있나 싶어서요. 저는 시작할 때마다 늘 마음이 너무 급했어요. 아침은 닭가슴살, 점심은 샐러드, 저녁은 거의 안 먹는 식으로 확 줄였고요. 거기에 퇴근하고 홈트 40분씩 매일 하겠다고 계획을 잡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처음부터 너무 빡세게 간 것 같아요.
문제는 회사 다니면서 그걸 오래 못 버티겠더라고요. 야근 한번 하고 나면 배고픔이 확 올라와서 밤에 과자랑 라면을 같이 먹어버리고, 다음 날은 죄책감 때문에 또 더 굶고요. 그렇게 며칠 반복하니까 몸도 축 처지고, 운동할 때도 괜히 심장이 빨리 뛰는 느낌이 들면 겁부터 났어요. 제가 원래 혈압 쪽으로 예민해서 그런지, 조금만 이상해도 괜히 불안해지더라고요. 물론 그게 꼭 문제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저한테는 무리한 식단이 스트레스를 더 키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제일 큰 실패 원인은 “한 번 무너지면 끝”이라는 식으로 생각한 거였어요. 점심에 떡볶이 먹으면 그날은 망했다고 생각해서 저녁에 그냥 막 먹고, 운동 하루 쉬면 아예 일주일을 놓아버렸습니다. 살 빼는 것보다 숫자에 집착한 것도 컸고요. 체중계 숫자 0.3kg만 올라가도 하루 종일 신경 쓰였어요. 그러다 보니 건강하게 관리한다기보다 스스로를 계속 혼내는 느낌이었고, 결국 오래 못 갔습니다. 저 같은 사람은 극단적으로 하는 것보다 식사량 조금 줄이고, 걷기나 가벼운 홈트부터 붙이는 게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은 아예 목표를 작게 잡아보려고 합니다. 야식 횟수 줄이기,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조금 타기, 홈트는 10분만이라도 하기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너무 느슨하게 하면 이것도 흐지부지될까 봐 걱정이 됩니다. 혹시 저처럼 불안 많은 성격이라 다이어트 시작하면 오히려 강박처럼 가는 분들 계셨나요? 실패 반복하다가 패턴 바꾸신 분 있으면 어떻게 하셨는지 좀 듣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