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한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낮에 필라테스 할 때도 멍하고 집중이 안 되더라고요. 원래 운동하면 기절하듯 잘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도 않았어요. 오히려 늦은 시간까지 폰 붙잡고 있다가, 씻는 시간도 밀리고, 누워서도 머릿속이 계속 바빴던 게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거창한 거 말고 잠들기 전에 하는 루틴만 좀 바꿔봤는데 생각보다 차이가 있더라고요.
제일 먼저 바꾼 건 밤 운동 강도였어요. 예전엔 저녁 늦게도 땀 쫙 나는 걸 해야 개운한 줄 알았는데, 저한텐 몸이 각성돼서 바로 잠들기엔 오히려 방해가 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그래서 밤에는 강한 홈트 대신 필라테스 매트 동작이나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바꿨고, 끝나고 나서는 조명도 좀 어둡게 했어요. 특히 가슴 열기, 골반 주변 풀어주는 동작, 호흡 길게 가져가는 거 해주면 몸이 천천히 가라앉는 느낌이라 잠 준비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폰을 침대에 가져가는 습관도 진짜 줄였어요. 이게 제일 어려웠음... 맨날 “딱 5분만” 하다가 1시간 순삭이잖아요. 그래서 아예 충전기를 침대에서 먼 쪽에 두고, 누우면 영상 대신 잔잔한 음악만 틀어놨어요. 배도 너무 부르지 않게, 카페인도 오후 늦게는 피하려고 했고요. 물도 자기 직전에 몰아서 마시는 건 줄였는데, 밤중에 깨는 횟수가 좀 줄어든 느낌은 있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요.
아직 완벽하게 꿀잠러는 아닌데, 적어도 “왜 이렇게 잠이 안 오지?” 하면서 뒤척이는 날은 줄었어요. 저는 결국 수면도 갑자기 좋아지는 게 아니라 생활 패턴을 조금씩 만지는 싸움이더라고요. 혹시 여기 홈트 하시는 분들 중에 잠 잘 오게 하려고 따로 하는 루틴 있으세요? 필라테스나 스트레칭 중에 자기 전에 하기 좋은 동작 있으면 저도 더 배우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