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진짜 이번엔 다르다 하고 시작했었거든요. 직장인 되고 나서 살이 조금씩 붙길래, 러닝도 입문했고 이참에 다이어트까지 한 번에 잡아보자 싶었어요. 근데 결과적으로는 의욕만 앞서고 완전 실패했네요. 처음엔 아침 안 먹고, 점심도 대충 줄이고, 퇴근하고 무조건 5km 뛰는 식으로 밀어붙였어요. 스스로 되게 독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그냥 몸이 버티기 힘든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문제는 딱 2주쯤 지나니까 오더라고요. 낮에는 집중 안 되고, 퇴근하면 배고파서 예민해지고, 러닝도 점점 즐거운 게 아니라 숙제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다 한 번 폭식 터지니까 진짜 와르르 무너지더라고요. “오늘 망했으니까 내일부터 다시” 이 패턴만 반복했고, 주말에는 평일에 못 먹은 거 보상하듯 먹게 됐어요. 체중은 잠깐 빠지는 척하다가 다시 올라오고, 오히려 전보다 더 지치는 느낌이 컸습니다.
제가 제일 크게 착각한 건, 빡세게 하면 무조건 빨리 빠질 줄 알았던 거예요. 근데 직장 다니면서 수면도 불규칙한데 식단까지 너무 극단적으로 잡으니까 오래 못 가더라고요. 러닝도 처음부터 기록 욕심내서 속도 올리고 거리 늘리다가 무릎이 좀 찌릿한 날도 있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처럼 초반 의욕으로 몰아치는 방식은 별로 도움 안 될 수 있어요. 차라리 덜 빡세더라도 꾸준히 갈 수 있는 쪽이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생각을 좀 바꿨습니다. 살부터 빼겠다는 느낌보다, 일단 러닝을 끊기지 않게 가져가자는 쪽으로요. 식단도 무조건 참는 것보다 과식 덜 하기, 야식 줄이기 정도부터 다시 보고 있어요. 혹시 저처럼 의욕 과속하다가 다이어트 망해본 분 있나요? 보통 러닝 시작한 분들은 식단이랑 운동 강도 어떻게 맞추셨는지 궁금합니다. 턱시도냥처럼 열정만 앞선 사람한테 현실적인 팁 있으면 좀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