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초저녁달이에요. 저도 처음엔 치과 일 하면 손기술이나 공부가 제일 빡셀 줄 알았거든요. 근데 막상 현장 들어와 보니까 제일 힘든 건 사람이더라고요. 예약은 꽉 차 있는데 대기 길어지면 눈치 보여, 진료실 안에서는 계속 시간 맞춰야 해, 중간중간 설명도 드려야 해, 기구 정리랑 소독은 또 당연히 정확해야 하고요. 한 명 끝나면 바로 다음 환자분 준비 들어가는데 숨 돌릴 틈이 없어요. 웃으면서 응대하고는 있는데 속으로는 오늘도 체력 바닥났다 이 생각 맨날 해요.

특히 제일 난감한 건 환자분들이 치위생사를 그냥 “옆에서 보조하는 사람” 정도로만 보실 때예요. 스케일링 설명 드려도 대충 넘기시다가 나중에 바로 불편하다고 하시거나, 관리 방법 말씀드리면 그때는 알겠다고 하시는데 다음 내원 때 똑같은 상태로 오시는 경우도 많거든요. 물론 바쁘시고 귀찮으실 수 있다는 거 알아요. 근데 현장에서는 그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이해되게 설명하려고 진짜 머리 엄청 써요. 그래서 가끔 “말해도 안 들으시네…” 싶은 날은 괜히 혼자 풀이 죽더라고요.

몸도 솔직히 만만치 않아요. 허리, 목, 어깨는 기본이고 손목도 은근히 많이 가요. 자세 조금만 틀어져도 퇴근하고 나면 등이 뻐근해서 침대에 눕자마자 한숨부터 나와요. 근데 밖에서는 치과가 깔끔하고 조용해 보여서 그런지 일도 덜 힘들어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 말 들으면 좀 허무해요. 조용해 보여도 안에서는 다들 초집중 상태라 정신적 피로도 꽤 크거든요. 감정노동까지 겹치면 진짜 하루 끝나고 말수가 줄어드는 날도 있어요.

그래도 또 이상하게 작은 말 한마디에 버텨지긴 해요. “설명 잘해주셔서 덜 무서웠어요”,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런 말 들으면 아 오늘도 헛일한 건 아니었구나 싶어요. 의료종사자 라운지 계신 분들도 비슷하실까요? 저는 요즘 특히 체력 관리랑 감정 소모 줄이는 법이 너무 궁금해요. 다들 현장에서 제일 힘든 포인트 뭐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좀 덜 닳으면서 일하시는지 듣고 싶어요.